나의 사전 100_ Day 2. 문손잡이

문손잡이는 나의 무심함을 열어 보게 만든 장치다.

by 수인살롱

문손잡이는 나의 무심함을 열어 보게 만든 장치다.

문손잡이라는 단어를 받고,우리 집 현관문 손잡이를 관찰해 보았다.

내 머릿속 문손잡이는 오른쪽으로 돌려서 여는 형태다.

우리 집 현관 문손잡이는 돌리는 방식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 여는 형태였다.

매일같이 몇 년을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다녔으면서

나는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아뿔싸. 이렇게 가까운 사물 하나도 제대로 못보고 살았다는 사실에 흠칫 놀랐다.

문손잡이는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익숙함이 관찰을 지워버린 셈이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안다고 착각한 채’ 살고 있었던 것인가

나의 단어 100을 통해 사소한 것을 다시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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