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 대신 나만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열쇠는 마스터키 대신 나만의 열쇠를 찾아야 함을 일깨워준다.
막힌 문 앞에 서면 마음은 급해지고 당장 문을 열어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온다. 만능처럼 모든 문을 열어줄 마스터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열쇠 하나만 있으면 실패없이, 어디에서도 막히지 않을 것 같은 든든함이 생긴다.
하지만 어려운 과정과 노력 없이 마스터키로 문을 빠르게 통과해 버리면 문은 열릴지 몰라도 내 실력은 자라지 않는다. 시간이 걸리고 실패를 겪더라도 여러 개의 문에 열쇠를 끼워보는 시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에 남는 감각이 생긴다. 맞지 않는 열쇠를 빼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문제를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얻은 답은 누가 대신 열어준 결과가 아니라 온전히 내 것이 된다.
그래서 나는 마스터키를 얻고 싶은 요행을 바라기보다 각각의 문에 맞는 나만의 열쇠를 찾고 만들어가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돌아가더라도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결국 더 멀리 갈 수 있는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