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은 망설임이다

나의 사전 100_ Day 18. 커튼

by 수인살롱

커튼은 망설임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입주할 때 커튼을 달까 말까 망설였다. 기존에 쓰던 커튼은 사이즈가 맞지 않았고 색깔도 어울리지 않았다. 새로 사자니 잠깐 살다 이사할 집이라는 생각에 커튼 없이 살기로 했다. 하얗고 하늘거리는 커튼이나 모던한 우드 블라인드를 달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인터넷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구매를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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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을 결정할 때도 그랬다. 몇 년을 망설였는지 정확히 세기도 어렵다. 이 길이 맞을까,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확신이 없었다. 망설이다 시간만 흘렀다. 망설임은 신중함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선택을 미루고 있었다. 배움과 성장은 완벽한 확신으로 시작되는건 아니다.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고민하는 시간에, 하나라도 먼저 해봐야안다. 망설임은 시간만 늦출뿐 실행만이 배움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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