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100_ Day 33. 베개
베개는 물렁한 폭력이다
어릴때 오빠셋 사이에서 큰 나는 베개 싸움을 자주했다. 거의 당하는 수준이었지만 죽기살기로 달려들었다. 지금도 가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때 뭔가 무력을 행사 하고 싶지만 마땅한게 없을 때 배게를 무기삼아 물렁한 폭력을 행사한다. 푹신한 베개가 타격감은 제로이지만 분풀이 하기엔 쓸만하다. 큰 상처를 남기지도 않고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도 않는다. 감정을 밖으로 표현은 하되 깨부수지는 않는 완충역할을 한다.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 뭔가를 깨부수고 싶어질때가 있다. 그 때 필요한 건 진짜 폭력이 아닌 감정의 배출이다. 읽고 쓰고 배우는 과정에서 감정을 알고 다스리며 부드럽게 다듬어 나가야한다. 밖을 향해 휘두르던 물렁한 폭력을 나를 성장시키는 내면의 힘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베개 싸움 대신 책 펼치기를 선택한다.
<나의 사전 100>은 100개의 단어를 '나만의 주제'로 풀어내는 여정이다.
앞으로 100일동안 하루에 한 단어씩 해당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100개의 단어가 모이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또다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는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