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게는 하루의 마침표다

WORD 33 : 베게

by 다시청년

베개는 하루의 마침표다.

몸을 제어하던 소프트웨어가 마침내 가동을 멈추고 안착하는 곳이다.

단순히 머리를 누이는 도구가 아니다. 내일의 가동력을 결정짓는 가장 사적인 충전소다.


성장은 치열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베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회복의 질을 결정한다.

베개 없는 휴식은 반쪽짜리다. 몸은 쉬어도 사령탑은 쉬지 못한다.

제대로 된 베개에 머리를 맡길 때 비로소 온전한 회복이 시작된다.


그 한 끗의 차이가 내일 마주할 세상의 선명도를 바꾼다.

깊은 숙면이 없다면, 어제의 노이즈를 청산하지 못한 채 흐릿한 오늘을 반복할 뿐이다.

잘 쉬는 것도 실력이다.



다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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