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은 헐렁함이다

나의 사전 100_ Day 35. 잠옷

by 수인살롱

잠옷은 헐렁함이다

자주 입는 잠옷은 원피스 잠옷이다. 온몸에 걸리는 구석 하나 없는 헐렁함 그 자체다. 낮 동안 여기저기 쪼여 있던 몸이 잠옷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휴~하고 풀어진다. 몸도 마음도 함께 느슨해진다.원피스 잠옷의 단점은 자고 일어나면 잠옷을뒤집어쓴 채 이불처럼 덮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겨울에는 다리가 시려서 아쉽다.그래도 그 헐렁함을 버리지 못한다. 따뜻함보다 자유로움을 택한다.

살아가며 너무 많은 것을 몸에 걸치고 사는지도 모른다. 역할, 책임, 기대 같은 것들. 하루를 마감하며 잠옷처럼 헐렁해질 수 있다면, 조금 추워도 괜찮지 않을까. 느슨해지는 순간, 솔직한 나 자신으로 돌아온다.



<나의 사전 100>은 100개의 단어를 '나만의 주제'로 풀어내는 여정이다.

앞으로 100일동안 하루에 한 단어씩 해당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100개의 단어가 모이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또다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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