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100_ Day 36. 옷장
옷장은 늘 입을 옷이 없다
드레스룸에 가득 차 있는 옷들. 그러나 늘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몸뚱아리는 하나인데 옷은 왜 이리도 많이 필요한 걸까. 떨어지거나 낡아서 못 입는 것도 아니다. 싫증 나고, 유행이 지나서 손이 가지 않을 뿐이다.
한 번 읽은 책을 재독, 삼독 하는 사람들을 봤다. 솔직히 한 번 읽은 책은 거의 다시 꺼내 보지 않는다. 새로운 책이 더 설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점의 환경과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른 문장을 경험한다. 어제의 내가 밑줄 친 문장은 오늘의 나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고,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한 줄이 어느 날 가슴에 와닿기도 한다.
옷도 작년에는 심심해 보이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옷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이다.옷장 속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대지 말고, 읽을 책이 없다고 외면하지 않아야겠다. 이미 가진 것들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눈. 옷장을 채우는 대신, 나를 채워야겠다.
<나의 사전 100>은 100개의 단어를 '나만의 주제'로 풀어내는 여정이다.
앞으로 100일동안 하루에 한 단어씩 해당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100개의 단어가 모이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또다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는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