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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곧을 정 May 16. 2024

애초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부러워요.

노력을 해야 하는 나와, 애초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과

Chapter 1 

작년 이맘 때 즘 결혼식을 올리고 벌써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빠르다는 말은 수도 없이 지겹게 들렸는데, 정말인지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더욱더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1년이라는 결혼생활 동안 나는 이제껏 느끼지 못한 것들을 결혼생활을 통해 느꼈다.

그게 경험이 될 수 도 있고, 감정일 수 도 있고, 나 자신의 발견일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가족의 재발견이 될 수도 있고 복잡 미묘한 것들을 많이 느꼈다. 


모두 나와 같을 순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함께 살아본 이라면 조금은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은영 박사님이 나와서 하는 프로를 보면 그 사람의 모습이 한사람만의 모습으로 끝나는 게 아닌, 거슬러서 부모님, 커온 환경 에 따라 풀어내는 것들을 말하는 것 처럼 )


Chapter 2

연애 초에 느꼈던 그 설레고 달짝 찌근 했던 그 감정들과 그리고 그 예뻤던 내 모습

그리고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새삼 같은 사람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나는 항상 나 아닌 타인을 중점으로 두고 생각하고 그 말을 해왔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고 나서는 그 말의 중점을 나에게로 두게 되었다.


지독하게 바뀌지 않는 건 타인이기도 하지만, 그 지독한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너 스스로를 그렇게 많이 애써서 바꾸려고 하지마."

그 말에도 공감을 한다. 나 스스로 자체를 인정을 해야 하더라. 살면서 나도 몰랐던 모난 모습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 모습들을 싫어하기 시작하니, 나의 모든 모습들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단점도 있지만 분명 장점도 있는 사람이다. 나를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 처럼 "결혼생활은 생각보다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배려와 내가 살아오면서 해왔던 언행들을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이 필요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소하지만 많은 희생도 필요했다.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애초에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부럽다. 시샘이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가진 돈주고도 못바꿀 그 에너지가 부럽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생활의 모습을 하려고 하니, 

그 모습에 나 스스로의 모습은 생각보다 볼품이 없어서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게 조금은 아니 많이 괴롭다. 

그게 이제껏 삶과 성격이 이어지는 부분이면 괜찮은데, 

나의 이상의 나와 현재의 삐쭉삐쭉한 나와 격차가 나다 보니 지금의 내가 밉고 싫어져서 결혼생활이 괴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은 모르겠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원래 성격 자체가 사랑이 넘치고 내가 원하는 이상향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럽기도 하다. 그냥 늘 살아온 대로 살면 되니 너무 부럽기도 하다. 

돈이 많고 그런 사람들 보다 더 부러운 것 같다. 


나도 다른 건 모르겠고,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건강해서 재미있고 세상을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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