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기한을 마주해야만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퇴사 후 일상

by 뚜작


Day 36


폭풍 과제로 하루를 보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자면 필라테스를 하고 들어와서 잠시 누워있던 1시간이 너무 후회가 된다. 1시간만 미리 과제를 시작했어도 이렇게 조급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렇지만 잘 내었으면 되었지 뭐.


대학에는 여러 과목들이 있고, 과목들 마다 과제기한은 다른데 희한하게 내가 듣는 과목은 다 기간이 동일하다. 그 마감기한이 바로 오늘 18시까지였다. 미리 조금씩 해두어서 마음이 풀어졌던 게 문제였다. 미리 어느 정도 해둔 과목들을 먼저 최종으로 마무리하고, 제일 미뤄두었던 과목의 과제를 시작했다. 어렵다기보다는 귀찮은 게 많은 과제라서 미루고 미뤄왔는데, 마감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손이 부들부들 더 정리하기가 힘들었다. 와다다다 어떻게든 다 내고 났더니 시간이 어느새 18시다. 필라테스 가기 전 물 한 모금, 끝나고 물 한 모금, 과제 시작 전 내린 커피 한잔. 이 지금까지 먹은 전부다.


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 학생인 동생에게 과제를 겨우 냈다는 카톡을 했다. 그동안 동생에게 미리 하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했는데. 역시나 빨리 하라더니 본인은 왜 늦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 나도 앞으로는 정말 미리 하려고.

우리 다 미리미리 하자. 게을러지고 몸이 풀어질 때 정신없었던 오늘 하루를 기억하자.


이제는 몸에 음식을 넣어줘야 할 때다.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내 몸은 체감 상 이미 한 주를 흘려보낸 금요일 저녁이다.

어서 빨리 돼지갈비를 먹으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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