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감사한 상황을 마주할 때

퇴사 후 일상

by 뚜작


Day 44


누군가 계속 찾아주고 불러준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나 역시 그게 감사한 일인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사람이 반복해서 이런 상황을 마주해야 한다면 어떨까?

작년부터 반복되는 일이지만 요 몇 주 사이에 더욱 빈번하게 해당 상황을 마주하고 있어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놓고 제발 연락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난감한데,

이러다가는 정말 이 집단과 연락을 끊어버리겠다는 충동을 참지 못하고 터트릴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이 없다고 해도 끊임없이 오는 연락에 단호하게 끊어내겠다고 다짐도 해보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어찌 될지 모르니 사람들과 척을 지지 말라는 주변의 조언들에 늘 마음속으로 삼키고 있다.

그들 덕분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화를 쌓았고, 병을 얻었다. 이제야 그것들을 떨쳐버리고 평온한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도대체 왜 난 여전히 주변의 눈치를 보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삼키는 걸까. 그들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러는 걸까.

어쩌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추파를 보내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한 명만 걸려라 하고 노리고 있는 게 아닐까.


말 한마디에 잘 흔들리기도 하고 어쩔 땐 오히려 더욱 굳건해지기도 편이라 어찌해야 할지 고민될 때는 나만의 기준 하나를 정하고 ‘그에 부합하면 이렇게 해야지.‘하고 정하곤 한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이번에, 만약에, 정말로, 이런 말로 ‘누군가의 행동을 자기 멋대로 삐딱하게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하고는 절대 엮기지 말아야지.’라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되곤 했는데 역시나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며 ‘아, 엮기지 말아야겠다.‘ 는 마음이 더욱 굳건해졌다.

이전보다는 나의 마음이, 멘탈이 조금은 단단해진 것 같다.

매일 조금씩 스스로 강해지고 있는 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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