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이 가장 무섭다
나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던 지난날을 위로하듯 나는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말로만 하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고 또 '일단 한다'의 정신으로 어떻게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몇 달간 샘플링을 거듭해 곧 생산에 들어가는 단계에 도달했다. 처음에는 완전 내 적성이라며 신나 하다가 지금은 괜히 시작했나 하는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이 나를 괴롭힌다. 사실은 두려운 마음이 크달까? 내 안목이 별로였으면 어쩌지? 사람들이 외면해 버리면 어쩌지? 재고만 한가득 떠안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내내 나를 괴롭힌다.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진리를 다시 되새겨 보지만 이내 마음에는 불안감이 싹튼다. 어쩌면 좋을까?
해보지 않았던 일이니 이런 과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리라 생각하면서도, 떨리는 마음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그래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일단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