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UX 심리학 공부하기

UX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by 수진


글쓰기를 거의 두 달 가까이 쉬었더니 다시 브런치 에디터를 여는 게 조금 어색해졌다. 최근에도 취업을 위해 서류 지원부터 면접까지 계속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언젠가 정리해서 써야지' 했던 생각들이 자꾸 미뤄졌다. 하지만 역시 스터디나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낀 내용을 글로 정리해야 나 스스로도 머릿속이 더 또렷해지고, 개념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낀다.


예전에 우디님 브런치 소셜링에서 가장 글쓰기 힘든 사람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괜히 찔렸던 기억이 난다(그게 바로 나..) 그래서 이번에는 완벽하게 쓰기보다는 그냥 한 걸음씩 편하게 배운 내용을 정리할 겸 다시 써보려 한다.




UX 심리학 공부를 하는 이유


내가 다녔던 회사는 서비스디자인 컨설팅 회사였는데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 리서치를 통해 문제를 정의한 뒤,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서비스의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진행되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됐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디자인 산출물을 전달하고 나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만들고 개선한 서비스가 실제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사용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지표는 어떻게 변화했는지까지는 볼 수 없었다.


최근에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단지 ‘사용자를 잘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 방향을 실험해 본 경험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나는 관찰조사, 사용자 인터뷰, UT 등 정성적 리서치에 대해서는 익숙하고 자신 있는 반면, 특히 정량적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성과를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러한 측면에서 스스로 나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하고 있지만 내가 만약 실제 데이터를 볼 수 없는 환경에서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디자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계속 남았다. 그 고민 끝에서 찾은 하나의 답이 바로 UX심리학이었다.




UX 심리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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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심리학은 사용자의 심리적, 인지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고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심리학 개념이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떤 구조를 더 이해하기 쉬워하는지, 어떤 피드백이 행동을 유도하는지, 혹은 어떤 심리적 요인이 이탈을 유발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버튼 하나를 누르기까지 어떤 정보가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결제 흐름에서 왜 특정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하는지를 단순한 사용성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적 원인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검증하고 수치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내가 설계한 인터페이스가 사람의 심리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다면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UX 심리학을 공부한다는 건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태도를 스스로 다져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지식 위에 조금 더 단단한 디자인의 근거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UX 심리학 스터디와 읽고 있는 책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그것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론적 개념은 여전히 어렵지만 실제 사용자의 행동과 만나게 되는 그 지점에서 더 깊은 이해를 얻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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