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인지 부담을 줄이는 UX 설계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앱과 웹사이트를 사용한다.
그런데 어떤 앱은 사용이 편하게 느껴지고, 어떤 앱은 쓰는 내내 불편하고 피곤할까?
UI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기 때문일까?
사실 이러한 차이는 디자인이 사람의 ‘인지 구조’를 얼마나 이해하고 반영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사람의 사고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영한 디자인은 자연스럽고 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잘 구조화'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정보 구조를 설계할 때 기억해야 할 UX 심리학 법칙 3가지를 소개한다.
복잡한 정보를 익숙하고 단순하게 설계하는 법을 함께 살펴보자.
밀러의 법칙은 사람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평균 7±2개(5~9개 정도)라고 설명한다. 이후 인지 심리학자들의 후속 연구에서는 정보를 3~4개의 덩어리(청크)로 나누어 제시할 때 더 효과적으로 기억되고 처리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화면에 정보를 무작정 나열하기보다 정보의 수를 제한하거나 관련된 정보를 적절하게 묶어 그룹화함으로써 사용자의 인지 부담을 줄여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1) 카드형 UI 활용 : 관련 정보를 하나의 카드 단위로 묶어 배열하여 사용자의 인지 부담 감소
2) 모바일 내비게이션바에서는 보통 3~5개 정도의 메인 메뉴만 배치
웹사이트 또한 메뉴 항목을 모두 보여주지 않고 주요 메뉴의 수를 적절하게 제한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정보량 조절
모든 시스템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본질적인 복잡성이 존재한다. 테슬러의 법칙은 이 복잡성을 사용자가 아니라 설계자가 감당해야 하며 기능을 줄일 수는 없더라도 사용자가 느끼는 복잡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법칙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하되,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지 않도록 적절히 감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는 ‘간단해 보이는’ 인터페이스 안에서 복잡한 작업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1) 초기에는 최소한의 카테고리만 보여주고 필요할 때만 펼쳐서 전체 구조를 드러내는 방식 활용
2) 모든 하위 항목을 동등하게 보여주는 대신 추천 항목이나 인기 항목을 먼저 강조
3) 상위 카테고리(1차) → 하위 카테고리(2차)로 나누어 제공하는 방식 활용
1) 토스 앱의 송금 프로세스
: 계좌번호 자동완성, 최근 보낸 계좌, 연락처 연동 등을 통해 복잡한 입력 과정을 생략
2) 에어비앤비 숙소 검색 프로세스
: 숙소 위치, 날짜, 인원수의 단계를 논리적으로 나눠 복잡성 분산
사람은 익숙한 방식대로 행동하길 원한다. 제이콥의 법칙은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에서 경험한 익숙한 패턴을 기대한다는 원칙이다. 사용자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UI나 정보 구조는 새롭고 창의적인 것보다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구조를 따르는 것이 좋다.
커머스, OTT, 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랫폼들은 비슷한 화면 구성을 공유함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사용자의 멘탈 모델을 고려한 설계 전략으로 사용자가 더 쉽고 빠르게인터페이스를 적응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의 경험을 매끄럽게 함
정보 구조를 잘 설계하는 건 결국 사용자를 배려하는 일이다. 오늘 소개한 3가지 심리학 법칙을 기획, 디자인할 때 기억한다면 정보가 많은 서비스에서도 사용자에게 더 명확하고 친절한 구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기억의 한계를 고려해 정보를 나누고, 익숙한 흐름을 따르며, 복잡한 정보와 프로세스를 잘 감춰주는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더 간결하고 매끄럽게 만들어보자.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든 생각은 눈에 띄는 화려한 디자인도 좋지만, 결국 사용자가 계속 쓰고 싶다고 느끼는 경험은 익숙한 구조 안에서 덜 복잡하게 느껴지도록 설계된 흐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바로 이 지점을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사용자의 결정 시간을 단축하고 더 빠르게 행동하게 만드는 심리학 법칙을 이어서 소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