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작은 아이디어를 대하는 마음

우리 애기에게 악마의 옹호자는 집어 치우라고!


아직 1도 가지 못간 고작 0.1의 무엇을 용기내서 말하기 시작했다. 속으로는 나도 안다고 알아. 아직 눈코입 안 달린 못생긴 애기인 걸. 그걸 못 견디고 요리저리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상대가 용기내어 건낸 0.1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적 없던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앙금이 얼마나 컸을까 싶다. 


하루는 부끄러운 0.1을 꺼내니 1을 넘어 10까지 비전을 얻은 날이 있었다. 역시 대화를 누구랑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이런 사람 되고 싶다. 


짧은 시야로 쉽게 부정적으로 판단하려하지 말고 

방향성을 이끌어내주는 퍼실리테이터같은 사람말이다. 

될 거라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소하고 미묘한 말투 


아예 하루의 대화 녹음해서 전달해주면

대화에 대해 피드백 받는 서비스 어떨까?

마치 이렇게 말이다.


"안녕하세요. 수진님 오늘의 대화 잘 들었어요. 오늘은 아이디에이션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군요. 상대방과 수진님 모두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네요. 아주 작은 일로 갈등이 시작되서 크게 확장됐네요. 사소하지만 작게나마 대화 방식을 바꿔보는거 어떨까요?"

진짜 아니다 > 요런 거는 문제가 될수도 있겠다
이게 맞아 > 나도 틀릴 수 있지만 이것도 고려해줘
네 탓이야 > 네 도움이 필요한데, 조금만 노력해줘




2018년 5월 23일


비 오는 날 보름님과 대화를 나누고 용기를 얻어 쓴 글.

그 전날 사업 아이템을 두고 안된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혀가 꼬이도록 소주를 마시고 버럭버럭 화를 냈더라지.


인스타그램 광고 소재를 보고 

흐음.. 하니까 바로 2차안을 만들어내는 인우님

용기내서 주변 의견을 흡수하는 인우를 보고

다시 한번 내 피드백 스타일을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2년 전의 글을 이렇게 끄집어 낸다.

우당탕탕 평화로운 논스라이프

매거진의 이전글 셀프러브 잠시 내려놓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