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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비 Mar 23. 2024

우리동네 흔한 암환자 이야기 4

머리카락 고민과 현생 살기

2023년 11.1. 항암치료 마침후

신기하게 솜털이 올라오고 머리가 쑥쑥 자랐더랬다. 처음엔 캡모자에 시간이 지나니

커트정도 길이로 자랐는데

중간에 머리를 2번 매직하는 바람에

머리가 타버라고 말았다 ㅠㅠ

그리고 지금은 완벽한 거지존이 되었고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

조금만 바람이 불면 머리카락은 삐죽빼죽

바람결대로 머리가 말라 있댜 허허허

언제쯤 옛날의 나처럼 회복이 될까?

요새는 머리카락이 잘 빠져 고민이당

언제쯤이 지나면 나는 좀 예전처럼 변해있을까?

버제니오 먹은지 이제 일년

얼굴톤도 어둑어둑이지만

그래도 나아지겠즁?^^,


아직도 나는 암환자가 된후, 투병의 짙은 흔적들이 남아 있다. 옷사고 꾸미기 좋아하고 머리스타일 바꾸기를 일삼던 나는 변해버린 외모에 치장하기를

멈췄더랬다. 사실 더 노력하면 될뗀뎅 의지가 많이 사라졌었더랬다.

 

스트레스 관리도 열심히하려고 했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잠을 못자고 생각에 빠져 사는

일상이 또 반복되거나 마음에서 쳐내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다.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또 새로 생긴 핸디캡에 적응 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운동도 열심히 하기로 마음 먹었었지만

일이 끝난후 지쳐서 누워서 쉬는 날이 많았더랬댱


개선이 필요했다.

무엇보다도 마음 관리가 너무나 시급했다.

언제까지 암환자 프레임에

갇혀 지낼수만은 없는 현실이었다

살아있어서 감사하고

건강하게 걸어다닐수 있음이

감사하면서도...

힘듦의 이유를 암환자라는 것으로

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모든 불평불만과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가지 발전한점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참지 않고

표현해보자는 다짐이당

아직 잘 안되지만 부당한 것에 대해

나의 마음에 대해 좀더 솔직하게

행복하게 표현해야겠다는 다짐


사실 그동안 너무 바빠서 나를 되돌아 보기가 어려웠고 또다시 내자신을 사랑하고 돌보기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내려면...

노력해야겠징!^^

하나뿐인 내삶이 너무 지쳐 외면 하지 않고

행복해야겠담 이젱(오늘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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