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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비 May 18. 2024

우리동네 흔한 암환자 이야기 8

가을동화를 다시보던날

우연히 알고리즘에 가을동화를 요약해주는 영상이 떳다. 어릴적 좋아하던 드라마였고

항상 챙겨보며 눈물짓던 날들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송혜교, 송승헌, 원빈 배우들에 모습에

향수가 느껴졌고 그 배우들의 더 어리고 젊은 날들을 보고 있으며 세월이 참 빠르게 흐르고

있단걸 느끼며..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가을 동화는 산부인과에서 바뀐 은서와 신애

그리고 남매인줄 알았던 은서와 준서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결국 암에 걸린 은서가

많은 통증으로 힘들어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시청하면서 잘 짜여진 이야기의

감동하며 어떻게 이런 멋진 드라마를 만든걸까?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두가지에 꽂히고 말았다.


1. 왜 은서는 갑자기 암에 걸리고 죽었을까?

2. 신애역 배우님도 아파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이야기...


암에 걸린 주인공들은 왜 하나같이 온갖통증으로 고통을 받다가 결국엔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걸까?

암환자가 되었지만 치료를 받은 후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데요~라는 결론이었으면 어땠을까?

어릴적 아무 생각 없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때는 아프지 않았기에 그저 눈물만 쏟았던 나는

암환자가 되고 난후, 드라마에 등장하는 암환자의

결말을 보면...마음이 시원치 않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있는 많은 암경험자들을

또한 많을텐데,,, 암을 경험하고 새롭게 인생을 살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진다면

암환우들도 더 많은 용기와 희망이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더해졌다.

아마도 내상황이 많이 변해 있어서 그런것 같다.

얼마전 지인이 아무렇지 않게 한 이야기가

조금 충격이긴 했다. 암환자가 되면 그사람의 인생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가까이서 나를 지켜봤을때 뭔가 많이 달라졌다 느꼈던 것 같다...

외모도 생활도 많이 달라지긴 했으니까...

하지만 부정적인 변화보다는 긍정적인 변화의 집중해보자면 나는 암경험이후 훨씬 더 행복해진게 분명하다. 큰욕심이 없어졌고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되게 때문에... 삶과 고민이 많이 단조로와 졌고 다른이들의 인생과 나를 저울질하며

우울해하는 감정도 많이 사라졌다.

내가 나로써 행복하면 되는거 아닐까?


암경험자의 미래 역시 밝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드라마에서도...

현실 속에서도...

더 행복해질꺼라고

더 많이 건강해질꺼라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게 다 괜찮아 진다고

계속 그렇게 희망을 말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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