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jiney의 발레로운 매거진 78회
어떤 말은 마음에 뿌리를 내린다. 최근 더시티발레학원 공연 연습에서 신현지 안무가 겸 선생님이 해주신 말도 그랬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숙제를 하나 내주셨다.
"제가 여러분 각자에게 드린 무브먼트는 ABC 같은 알파벳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단어를, 어떤 문장을 만들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춤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그걸 생각해오세요."
그리고 이어진 말.
"관객이 여러분의 무브먼트를 보고 '아, 너 그래서 발레를 하는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해보세요."
그 말씀을 듣고 나름 생각을 해보고, 몸을 움직여 봤다. 신현지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렇죠, 강해지고 싶지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나는, 강해지고 싶었던 거다.
발레를 통해, 좀 더 나 자신을 단단하게 단련하고 싶다. 그래서 발레를 이렇게 하고 싶은 것일지도. 물론 나의 움직임은 여전히 깎아내거나 더해야 하는 부분들투성이이지만. 그럼에도 더 하고 싶은 건,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었던 거다.
살아갈수록 쉬운 건 없다. 어렵고 힘든 이 풍진 세상.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강해지자. 그 마음을 읽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강해지고 싶다.
By Suji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