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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May 25. 2021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도서) / 리뷰1

1교시  나의 월급 독립 스토리



CHAPTER 1  부자가 되고 싶어요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삶은 유한하다"고 말했다스물 다섯 겨울부터 주어진 하루를 의미있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더 생산적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자연스럽게 '돈'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부터의 결핍이 원인이었다.


대학생 시절, 쿠폰 모으기 앱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써서 1,000만원 개발비를 지원받고 휴학까지 했다. 1년 6개월을 들여 진행한 앱 사업은 결국 실패했다플랫폼 사업은 개인이 하기 어렵다. 꾸준한 트래픽이 있어야 하기에 이를 위한 팀과 자본이 필요하다.


교내 창업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유통에 대해 배우고 나서 우유 거품기를 시작으로 품목을 늘렸다. 여러가지를 팔다가 가방 판매에 집중했고 월 200의 순익이 났다. 하지만 뭔가를 창작하는 일이 하고 싶고 안정된 생계가 아니어서 불안했다.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에 관심과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은 채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HAPTER 2  직장 생활을 시작하다


스물여덟 살에 처음 취업했다. 출판 관련 광고 회사였고 블로그 포스팅과 카드뉴스 원고를 작성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작은 수정하나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은근한 감정 싸움으로 머리가 아팠다.


회사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었지만 원고 작성과 디자인이 모두 가능해서 살아남았다. 혼자 모든 업무를 했지만 힘든 커뮤니케이션이 줄어 즐거웠다. 연봉은 낮았지만 야근 수당으로 부족한 월급을 채웠다. 하지만 과로로 몸에 이상이 왔다.


마음의 안정을 찾아 취업을 했지만 사실 늘 조마조마했다. 업무의 영역은 점점 넓어졌지만 원하는 일만 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 다니는 한 스스로 인생을 컨트롤할 수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CHAPTER 3  퇴사 후 홀로서기


회사를 다닐 수록 회사 없이 살아남을 자생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공모전에 세 번 당선됐고, 회사가 커머스 사업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결국 퇴사했다.


퇴사 후, 두 달의 고민 끝에 카드 뉴스의 디자인 서식, 즉 템플릿을 팔기로 했다. 포토샵보다 친숙한 파워포인트PPT로 템플릿을 제작했다. 설명서를 만들다 보니 강의안이 되어 버려서 재능 공유 플랫폼에 강의를 올렸고 반응이 좋아 점점 발전시켰다. 새로운 수익 모델로 기업 강의와 카드뉴스 제작 요청이 들어왔다.


수입은 점점 늘었지만 단순한 시간과 돈의 등가 교환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수익의 통제권을 가져오고 싶어서 유튜브를 하게 되었다직장인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구독자가 많이 모이면 오피스 용품을 팔려고 했다.


'직장인 투잡'이라는 키워드가 블루오션이어서 잘 되었고, 월급 외 수익 창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쪽으로 집중하기로 했다. 사용자 분석을 통해 ID에 '대리'를 넣었고 얼굴 노출을 피하려고 시베리안 허스키 가면을 썼기 때문에 '허대리'라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렇게 'N잡하는 허대리'가 탄생했다.


구독자는 모였지만 유튜브 수익 발생은 시간이 걸린다. 현금이 발생하는 파이프 라인을 위해 유튜브 내용과 관련된 PDF 전자책을 집필해서 작은 수익이 났다하지만 아직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했고 유튜브와 PDF 전자책 판매 경험을 강조해 다시 입사를 했다.



CHAPTER 4  재취업 그리고 월 1,000만원 달성


다시 취업한 회사는 자유로운 분위기였으나 너무 바빴다. 업무와 회의도 늘 많았다. 한 달에 하나를 유튜브에 올리더라도 양질의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거창하게 하지 않고 월수입 1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버는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집중하면 평정심이 무너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늘 답을 찾을 수 있다.


포토샵, 프리미어, 협상, SNS 광고 등을 회사에서 배웠고 이는 월급 외 수익 창출에 쓰는 도구들이 되었다. 회사에서 나오는 자기계발비로 책이나 강연을 최대한 신청해 지식도 쌓았다.


완벽한 퇴사를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최근 4개월 이상의 부수입이 월급보다 많고 향후 4개월간 이 수입이 지속될 수 있는가

둘째, 두려움을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 강의가 안팔리면 블로그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마인드

셋째, 6개월 이상 버틸 생활비를 확보했는가

넷째, 선택한 분야에 희생할 준비가 됐는가 / 그 일을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하겠다는 각오


퇴사가 아니라 월급에 의존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이다. 배수의 진을 치지 마라. 직장은 소중하다.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고정된 수입을 확보하며 진행시킨다월급에 의존하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축복받으며 퇴사할 수 있다.


퇴사를 하고 PDF 전자책과 강의를 팔고, 유튜브, 컨설팅과 광고를 통해 드디서 월수입 1,000만원을 돌파했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처음에는 멀어 보였지만 머니 파이프라인 여러 개가 서로 연결되어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수익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스마트 스토어, 전자책 판매, 강의, 유튜브, 컨설팅..  디지털 노마드의 삶에 다가가는 것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고 마케팅과 관련된 회사를 다니는, 혹은 다니던 분들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핑게댈 수가 없는 것이, 아무런 연고가 없이도 독학이나 교육을 통해 해내는 분들이 많기에 반성하게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 중 스마트 스토어를 실제로 진행해 보면서 허대리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나와 결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어떤 일이든 힘든 점은 있지만 내가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은 일의 종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면서 성과가 나오는 일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방법이 합리적일 것 같다, 는 당연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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