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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un 11. 2021

공부머리 독서법 (도서) 리뷰3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 교육의 모든 것


CHAPTER 7   무엇이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가로막는가?


우리 나라의 독서 지도는 대개 부모님과 아이 모두 독서를 '지식의 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갈 수록 독서량이 급감하고, 속독을 하며, 독서의 종착역이 학습 만화가 되는 것이다.


독서는 공부머리를 끌어올리는 최상의 공부이지만, 독서 지도의 출발점은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는 것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경험'을 거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에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을 놀이처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취향과 자율적 선택이 존중된다면 아이는 책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독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를 독서가로 키우는 것이다.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재미'를 가장 중히 여기고, '독서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정말 학교 공부가 걱정이 된다면, 학년에 맞는 문제집을 한 권 사서 풀리면 된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자주 가서 아이가 어떤 책을 재밌어 할지만을 고민하라. 도서관에서 함께 각자의 책을 고르고, 일주일 치 독서량을 확보하고, 정말 좋아하는 책을 발견하면 사주면 된다.


읽기 독립에 성공하려면 초등 1학년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이 때는 아직 읽기의 기본 메커니즘이 자동화되지 않았으므로 그림책을 읽어도 관계없다.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의 부담을 줄이면서 적절한 독서량을 유지해 준다.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적당하다. 그림책 읽기 단계에서 충분한 독서량을 쌓으면 자동으로 글책으로 넘어가게 된다.


초등 2, 3학년이 되었는데도 글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도입부 읽어주기'를 시행한다. 적게는 3,4권에서 많게는 10권을 읽어주다보면, 어느새 아이는 혼자서 책을 읽게 된다.


나쁜 독서 습관의 99%는 속독이다. 책은 생각의 도구인데, 속독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지적, 정서적 반응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독서는 깊이 생각하며 천천히 읽는 것'이라고 말해 주고, 최소한 소리내서 읽는 것보다 빨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자.


자발적 독서를 지속하려면 독서를 생활화해야 한다. 독서시간, 서점과 도서관 가는 날을 정해두면 좋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면 스스로 책을 구경하고 고를 수 있도록 반드시 기다려주어야 한다. 스스로 흥미 있는 책을 찾아내고,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성취감을 느끼면, 관심 분야가 확장되는 날이 온다. 진정한 의미의 읽기 독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 읽기 독립을 위한 초등 1, 2학년 독서법

읽기 독립 준비 기간이므로 읽어 주기와 스스로 읽기를 병행한다. (유아기에는 읽어주기를 시행한다)

5분 내외의 도입부 읽어주기를 매일 진행하고 1주일에 1회 이상 도서관이나 서점에 간다.

아이가 스스로 읽게 되더라도 책 내용에 대해 대화 한다.



CHAPTER 8   툭하면 바뀌는 입시제도, 흔들리지 않는 대처법은?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중학교 때처럼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비효율적 방식으로 공부하거나, 배우나 가수, 프로게이머 등이 되겠다며 자신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확고한 의지로 공부를 해도 언어능력이 좋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잘 알고, 다른 뛰어난 이들로부터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하기에 책을 읽어야만 한다. 누구나 겪는 입시교육의 현실 속에서, 원하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쟁취할 방법을 찾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언어 능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이치에 맞게 꼼꼼하게 따져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합리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입시를 가장 효과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은 글로벌 리더들과 같은 독서가, 가 되는 것이다. 지금도 독서 클럽 활동을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나, 매일 오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워런 버핏처럼, 책을 통해 생각을 단련하고, 세상을 읽어 나가야 한다.


언어능력이 뛰어난 독서형 인재에게는 수능도, 학생부종합전형도 두려울 것이 없다.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책이다.


※ 수능 성적을 끌어 올리는 고등학생 훈련법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채점 후 약한 부분을 찾아 지문을 세 번씩 필사한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


CHAPTER 1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


호기심이 특별히 강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야기책 읽기로 충분히 독서 훈련을 한 후 지식도서 독서를 시작한다. 이야기책 읽기는 나를 발견하게 하고, 지식 도서 읽기는 세상을 이해하게 한다.


모든 지식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교과서는 축약한 내용이어서 정보만 있을 뿐 원인이 없다. 맥락이 없는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그 정보의 원인을 지식도서를 통해 규명하는 수업을 한다.


열등생이었던 나는 우연히 [플란더스의 개]라는 책을 만나 독서의 재미에 눈떴고, 그것을 계기로 책을 읽는 아이가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결핵성 뇌수막염에 걸려 수업을 거의 못 듣게 되었지만, [코스모스]를 열 번 정도 읽으면서 그 정도 난이도의 지식 체계를 습득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결국 4개월만에 고등학교 3년치 공부를 따라잡고 전국 상위 4%안에 들 수 있었다.


제대로 읽은 지식도서 한 권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지만, 강제로 만들어질 수는 없다. 지식도서 다독가는 자발성에 의해서만 태어날 수 있고, 그 자발성의 근원은 호기심이다.


※ 청소년 지식도서 기본 독서법

아이가 관심 갖는 분야의 책을 매일 1시간씩 할애해 두 쪽씩 읽는다. 반복독서하거나 핵심 내용을 노트에 정리한다. 모르는 단어나 개념은 인터넷 백과 사전으로 파악한다.



CHAPTER 2   지식도서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가깝다


지식도서를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으면 공부머리는 비약적으로 발달한다. 원인이 제거된 결과인 수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다 안다고 생각하며 호기심을 잃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유아기에는 충분한 놀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호기심이 학습을 놀이로 만들고, 깊은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개미가 왜 땅속에 사는 지' 묻는다면 함께 도서관에 가서 답을 찾아보면 된다. 궁금한게 있을 때는 책을 보면 된다, 라는 개념을 길러 준다. 평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고, 호기심을 보이면 지식도서를 보여주면 된다. 이것이 영유아기 최고의 교육이다.


아이들은 반복독서를 좋아한다. 특정 분야나 책을 반복 독서한다면 크게 기뻐할 일이다. 뭔가에 몰입할 수 있는 강한 에너지를 지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독서 편식은 기다려 주면 반드시 다른 영역으로 이어져 호기심을 채우게 되어 있다. 만약 독서 편식을 막으면 아이의 독서를 향한 마음은 끝나게 될 것이다.


지식도서를 읽을 때는 머리말을 완벽하게 읽고, 핵심 문장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다. 문단별, 단락별, 소제목별로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는 것은 지식도서 독서의 기본이다. 이렇게 세 권만 읽으면 그 다음부터는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읽을 수 있다.


이 방식은 적어도 중학생은 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최소한 자기 또래 적정 수준의 언어능력은 가진 학생에게 시행해야 한다.


※ 청소년 지식도서 강화 독서법

아이가 선택한 지식도서 읽기 - 시험기간 전 2~3주간은 교과 공부에 집중 - 지식도서 읽기 - 시험 전  2~3주 교과공부 (지식도서 독서를 통해 언어능력을 끌어올렸으므로 단기간에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CHAPTER 3   단기간에 언어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


지식도서 읽기는 절대로 강제로 해서는 안된다. 다만 아이에게 이런 방법이 있다고 소개하고 설득할 수는 있다.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실행 시간의 확보이다.


소설 한 권을 느린 속도로 파헤쳐 읽는 슬로리딩,의 방법이 있다. 일본의 나다 중학교 학생들은 중등 3년간 나카 간스케의 [은수저]라는 소설을 분석하며 읽고, 한 달에 한 권 자유독서를 했다. 그들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언어능력의 힘으로 명문대생, 고위 공무원, 유명 문학가, 대학 총장, 정치인, 대기업 임원이 될 수 있었다.


숱한 위인들은 책의 내용을 완전히 터득할 때까지 읽는 반복 독서를 통해 만들어졌다. 독서의 효과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세 번 반복독서를 강조한다. 같은 거듭해서 읽기는 쉽지 않지만 그 결실은 상상 이상이다.


세종대왕은 백독백습(100번 읽고 100번 베껴 쓰기)을 통해 탈 인간급 인재가 되었다. 필사는 슬로리딩과 반복독서의 장점을 모두 지닌 궁극의 독서법이다. 기계적으로 쓰지 않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기분으로 써야 한다. 매일 1시간 필사를 권한다.


지식도서 궁극의 독서법은 초록이다. 책을 스스로 읽고 핵심을 파악한 후 체계화해서 노트에 옮겨 적는 것이다. 선생님이 초록한 결과물을 베끼지 말고, 스스로 해야만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책을 거의 읽지 않고도 언어 능력이 높은 우등생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공부한다.


아이의 성적은 결국 아이의 언어능력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 간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한다면, 독서를 제일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 책을 읽을 여유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자.





독서는 자본 투자 없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훌륭하고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직업적 측면이나 가족,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모든 것을 망라해, 지혜로운 방향으로, 적확한 판단으로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우리 자신들을 숙련된 독서가로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고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그것이 자율적인 방법으로 진행되기만 한다면요.




두 달 정도 거의 매일 2~3시간씩 책을 읽고 내용과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른인 제 텍스트 이해력과 사고력도 많이 발전했음을 느꼈습니다. 속독을 벗어나 생각의 폭을 넓혔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교사의 설명이 필요없이 거의 주도적 학습이 가능함을 느껴왔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빛을 발합니다.


요즈음은 자기 주도 학습의 중요성을 부모님들도 알고 계시지만, 저학년 때는 독서를 강조하다가도 학년이 올라가면 초조해합니다. 책읽기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즐거운 책읽기의 반복 경험을 통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유산 중 하나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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