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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an 06. 2022

도서 [배민다움] 리뷰2

B급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다

배민의 경우, 그들만의 '키치함'과 B급 문화를 반영하는 브랜딩을 위해 서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대박이 났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봉진 대표의 영향도 클 것이다.


이 회사는 디자인을 무척이나 중요시 한다. 또한 창의성과 자율성을 소중히 여기며, 이는 사옥에서도 드러난다. 어떤 배경을 바라보며 일하느냐에 따라 직원들의 내부 브랜딩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간은 사고방식과 태도, 정체성 구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은 탓이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싶은가, 기업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철학과 그 철학을 발현시켜줄 출중한 디자인의 결합은 성공에 최적화된 요소다.




배민의 성공은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요기요와 다른 배달 브랜드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문화를 만들어낸 기업이 성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 당연한 것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간과한다. 고민하고 노력해서 끌어낸 성공이다. 요행이 아니다.


성공자들과, 성공을 이룬 기업을 바라보며 우리가 배워야 할 태도에 관해 생각해 본다. 위에서는 쓰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믿고 실행을 멈추지 않는 것의 중요함도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바를 할 때의 경험으로 열 명이 적당히 좋아해 주는 것보다 한 두명의 사람이 격렬하게 좋아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원색적이고 격한 비난을 받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 감각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길을 가는 것, 쉽고도 어려운 길이다. 들어야 할 이야기와 걸러낼 것들을 구별해 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지만, 꾸준함,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 디자인, 공간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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