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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Feb 25. 2022

생활비 줄이기

카드값이 564만원 나왔다

am 6:17~7:17


재테크의 기본은 종잣돈 마련이고,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저축을 해야 하며, 저축을 하려면 절약을 해야한다.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는 돈이 없어야 뭉칫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결국은 생활비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말하는 결론은 긴급할 때 쓸 거 하나만 남기고 카드를 모두 자르고, 절대 할부로 물건을 사지 말라는 것이다. 카드는 물건을 살 때 개념(?)을 상실시켜버리는 요물이다. 그 어떤 비싼 물건도 별 거 아닌 가격으로 느끼게 하는 아주 요상한 녀석인 거다.



지난달 카드값이 564만원이 나왔다. 물론 다른 분들께 선물도 하고 나나 남편의 옷도 구입했다. 할부를 사용하지 않기로 해서 모두 일시불로 지불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과소비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역시 할부를 하지 않아야 하고, 카드를 잘라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오늘 새벽에 여느 때처럼 이마트몰 앱을 켜고 새벽배송을 시키려고 장바구니로 들어가 물건을 담고 있었다. 4만 5천원 정도의 물건이 차자 결재를 하려고 들어갔더니 4만 8천원이 되었다. 알비백 보증비 3천원을 받아야 한단다. 자신들의 실수로 며칠전 5천원을 돌려줘 놓고 또 3천원을 내라는 것이다. 나는 빈정이 상해버렸다.


그래, 클릭 몇 번으로 너무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니 개념을 상실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 남편의 말대로 나는 너무 인생을 쉽게 살려고 하는 구나.


앱을 끄고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큰 마트로 가서 장을 보는 습관을 기르자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요즈음은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지구도 지키고 지갑도 지키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은 세금을 돌려 받아 월급이 좀 많이 나와 버렸지만, 그럴 수록 더 아껴서 가치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 조금 덜 사고 먹는 대신, 좀 더 많이 보고 느끼고 맘을 나누는 생활을 하자.


아껴서 운전을 배우거나 책을 사야 겠다. 식물을 길러야 겠다. 물론 저축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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