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이야기1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유대인 교육

by 미도리진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즉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다. 평범한 뇌를 가진 유대인들이 놀라운 업적을 달성하는 천재들을 배출하는 것은 모두 이 하브루타 덕분이다.


유대인들에게는 토론과 논쟁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이런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뇌는 숫돌에 칼이 갈리듯 날카로워진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갖고 태어난 호기심을 유지시켜주는 것, 질문에 제대로 응하는 것이다.


질문에 제대로 대응한다는 것은 정답을 말해주지 않고 다시 반문하여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거나 책을 찾아보면서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교육이나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선생님의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사실 답을 말하고 끝내는 것이 가장 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그들의 뇌가 탁월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은 일생동안 방대한 양의 탈무드를 공부하며 대화하고 토론, 논쟁하면서 종교, 경제, 의학, 유머, 행복, 평화, 전쟁, 죽음에 대해 사고한다. 질문을 놓지 않고 살아가면서 즐겁게 사고하고 책을 읽는다. 스스로 공부하는 부모나 선생님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이러한 삶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하브루타를 통해 토라와 탈무드가 현재 나의 삶에 미치는 의미를 찾고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정리된 생각들은 실제 생활에서의 적용과 실천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발휘되는 생각하는 힘은 그들을 구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풋으로 얻은 지식을 아웃풋을 통해 뇌 도서관에 착착 정리하여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하는 이 놀라운 교육법과 문화가 지금의 유대인을 만들었다. 우리가 따라하지 못할 이유도, 안할 이유도 없다. 단지 현재의 기득권이나 제도를 흔들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참고도서: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전성수 지음/ 위즈덤하우스)


*토라: 유대교 경전으로, 구약성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의 다섯편을 의미한다. 보통 '모세 오경'이라 부른다.


*탈무드: 토라의 주석서로 토라에 대한 해석과 삶에의 적용이라 할 수 있다. 유대 현인들의 말과 글을 집대성한 지혜의 원천이며,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