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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Nov 14. 2023

쑬딴 작가님의 <개와 술>을 읽었습니다

독서모임도 만들었는데, 술 모임은 못 만들랴


쑬딴님(책방 겸 카페 사장님이자 유튜버이자 출판사 사장님이신 작가님입니다)의 <개와 술>을  읽었습니다. 이 에세이에는 진짜 개(책방 견, 골든 레트리버 '탄이')는 초반에 아주 잠깐 나옵니다. 그리고 술과 그 술을 많이 사랑하는 개님과 같은 작가님(작가님이 이 책의 제목에 대해 책 안에서 이렇게 설명하심)의 이야기가 그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작가님과 술 이야기를 읽고 있는 와중에, 북한산 중턱에서 술 마시는 모임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컴퓨터를 켰죠. 그래, 독서모임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2022년 4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 술 모임도 만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마실 술과 안주를 싸온다는 발상이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의 관계이고, 그 관계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 바로 술입니다. 다만, 아주아주 조심할 것은 절대로 지나치지 않게 마셔야 한다는 것입이다. 그 부분은 자신있습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이 지나치게 마실까, 염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분들만 멤버로 모실 것이니 그런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남자 멤버를 모시려면 남편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데.. 아쉽지만 그런 짓은 적성에 맞지 않아서요).

지금 우리 독서모임 분들은 모두 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장소 섭외 역할을 다른 분께 위임했는데, 그 시점부터 독서모임 후 2차나 3차가 술집이 아니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물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처럼 조금은 아쉬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음.. 정말로 술 멤버를 따로 모집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 집니다.




책을 좀 더 읽어보면 막걸리 학교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가님은 막걸리 학교 36기의 무려 반장이었고, 정직한 술 막걸리 학교는 정규 수업보다 뒤풀이에서 더 많은 인생을 배우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36기 총무를 맡았던 분은 산본에서 '산본 별주막'이라는 술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하여 네이버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 무척이나 끌리는 곳이었습니다. 꼭 한 번 방문해 보리라 남몰래 다짐해 봅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도 무한한, 우연한 만남의 재미가 있네요.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새벽마다 거실에 앉아 자판을 치는 쑬딴 작가님을 본받아, 책을 계속 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 좀 지쳐서요.

그래도 재밌고 감사합니다.

책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Have a gre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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