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도리진 May 15. 2024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리뷰

롤모델로 삼고 싶어질 만큼 강한 인상을 주신 손웅정 님의 첫 책에 관하여

가능한 한 자주 서점에 가라.

이 말을 실천하기 위해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손웅정 님의 두 번째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손에 들고 읽어 나갔습니다.


결재를 하고 집에 와서 읽다가 중간 정도 읽었을 때 학원에 책을 두고 와서 밀리의 서재에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찾아 또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 정도로, 그렇게 찾아 읽고 싶어질 만큼 그분의 언어는 강렬했습니다. 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정말 있구나,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정말 처절하게, 수도승처럼 운동하고 절개를 지키며, 무섭게 책을 읽어온 분이었습니다. 무슨 재난 영화 주인공처럼 사셨더라구요. 인생을 지혜롭게, 제대로 살기 위해 책을 계속 읽어오셨던 이 분은 책의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러번 복습하며 각인을 시켰습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자신의 어렸을 때 이야기, 축구를 시작하고 그만두게 된 이야기, 손흥민 선수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훈련하고 생활했는지가 비교적 자세히 나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다짐이, 훈련이, 인내와 고뇌가 너무 처절하고 가슴아파서 마음이 아려올만큼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아아, 내가 힘들다고 한 것은 힘든 것도 아니었구나!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올곧게, 그리고 책을 가슴에 새기며 지혜롭게 배우며 무언가를 지켜내며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글이었습니다.


축구를 정말 사랑해서, 지금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그는, 손흥민 선수가 책을 좋아하는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를 희망하는 아빠입니다. 그는 축구와 운동, 책밖에 모르는 바보입니다. 그래서 더없이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자기 확신으로 몸과 마음을 다져나갔던 분입니다. 자신처럼 무리하게 운동하여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이나 시스템에 의해 피해입고 상처받는 선수들이 없기를 바라는 선배 축구인입니다. 그런 다짐들을 기록하고 실천하며 살고 있는 분입니다.


삶은 복잡해질 필요가 없으며,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는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본연의 일을 행하면 된다고 말이지요.


운동과 책읽기 이외에 청소의 중요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게으름이 가장 무섭고 나쁜 것인 것 같습니다. 삶의 해답을 주는 책읽기와 글쓰기, 몸을 지켜주는 운동, 그리고 청소.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겠지요.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요.


손흥민 선수의 기본기를 만들기 위해 걸린 시간이 7년입니다. 그러면서도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본인이 바라는 것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의 행복 뿐이었으니까요. 매 순간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해왔으니까요.


축구와 독서만을 손에 쥐고 살아오신 이 분의 글을 정말 뜨겁고 아프고 놀랍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늘 훈련법을 고민해왔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나아가라는 말씀도 마음에 새겼습니다.


성공보다 성장을 생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내실을 기하는 진정한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도 마음에 바람이 통하셨는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