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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May 22. 2024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리뷰

이 분을 롤모델로 삼아보렵니다, 그려

힘든 운동과 힘든 독서는 삶을 쉬워지게 한다.

운동, 독서, 청소

이 세 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삶을 살아오신 분이다.


혹자는 말했다.

손웅정 님이 아들 덕 보는 게 아니라 아들(손흥민 선수)이 부모 잘 만난 거라고.


그의 책 2권(<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와 이 책)을 읽어보니 과연 그러했다.

그는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늘 책을 읽고 그 양이 많아지니 글까지 쓰게 되었다. 그는 늘 고민하며, 질문하며 지내왔다. 메타인지가 잘 되어 책을 읽어 메우려 했고, 그렇게 독서를 하니 늘 호기심이 많고 삶과 업의 본질을 생각했다. 축구 훈련 방법을 바꾸어 선수들을 혹사시키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손웅정 님은 운동선수는 지적(知的)이지 않다는 세간의 편견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책을 읽었다. 책을 그냥 훑어보는 수준이 아니라 세 가지 색깔의 볼펜을 쓰면서 여러 번 읽고, 아주 더럽게 줄치고 접고 자신의 생각을 쓰고 독서노트를 쓰면서 읽고, 어지간한 책은 버렸다. 자신 안에 다 담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책을 버린 이유는 소유를 하면, 물건에 소유를 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작성한 독서노트를 보물처럼 여겼으며, 그 말들을 외우려고 애썼다.


그런 자세로 살아왔기에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물러섬이 없었다. 그래서 아픔도 많았고, 은퇴도 빨랐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런 빠른 은퇴 덕에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 축구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으니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가 쓴 글들을 읽어보면 그냥 축구 코치가 아니라 무슨 스님이나 수도자와 같은 느낌이 든다.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벼리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우울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스스로에게 어이없어 한다.

어이, 이봐! 그냥 지금 나가서 빨리 걷기를 하던지 뛰어!

아니면 명상을 하던지 입닥치고 책을 읽거나 청소를 하라고.

장난하지 말고, 치열하게 살아.

그 보답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오니까.

그리고 겸손하고 바르고 곧게 살아.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면서 살아.

운동, 독서와 글쓰기, 청소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거야.

그러니 놓으면 안 돼. 반드시 실천해.

게으름은 죄야.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여봐.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엄살부렸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책.

정말 치열하게 독서하고 글쓰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손웅정님,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훌륭한 글이어서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끝없이 받았습니다.

더 바르고 곧고 겸손하게,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저도 작가님처럼 계속 교수법을 고민하고 개발하려 합니다.

멈추지 않는 삶을 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피해끼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운동도 계속하겠습니다.


작가님은 손흥민 선수가 책을 좋아하는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는 본업인이 되기를 바라고 실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셔서 더 행복해지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책은 정말 치트키 같은 것이라 삶을 편하고 쉽게 만들어 주니까요.

능력치가 올라가면, 레벨이 높아지면 편하고 그래지잖아요.



작가님과 독자 여러분,

자신을 벼리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본질을 잊지 않는 정신과 휩쓸리지 않는 마음으로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누리십시오.

운동과 독서와 청소라는 도구를 이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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