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교사

by 별빛수

문득, 예전에 구독하던 '가이드포스트'를 검색해 보았다. 아직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어서 반가웠다. 예전에 읽었던 '빵은 사랑을 싣고'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11년 전, 자원봉사자인 교회 친구 스티브가 자신이 휴가를 간 동안 파네라의 빵을 받아 무료급식소까지 배달을 대신 맡아 줄 수 있느냐 물어 왔었는데 몇 주 후에, 스티브가 세상을 떠났음을 안다. 그 후 글쓴이를 비롯하여 몇 명의 자원봉사자가 더 동참하였으며 빵 배달 임무를 계속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내용이다.


가이드포스트는 꿈과 용기, 도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한대역 라이프 스토리북이다. 2018년 1월호부터 36개월 정기구독을 했었다. 126,000원에 38개월 배달되는 조건이었다. 지금은 144,000원이었다.


1년 할까, 2년 할까, 3년 할까 망설이다가 2년 정기구독 96,000원을 결재했는데, 잠시 후 취소하고 말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이 책을 사는 핑계를 대서라도 오프라인 서점에 가야겠다는 점이다. 둘째는 아무래도 예전처럼 차곡차곡 읽어야 하는 숙제로 꽂아놓는 일이 행여나 반복될까 봐서다.


내일은 교회 마치고 1월호를 사기 위해 광화문 교보에 가야겠다. 조금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동 배달되어 잊고 살아도 된다는 이유로, 시리즈 욕심으로 덜컥 덜컥 주문하던 어제까지의 나에서 변화하고 싶다. 편하다는 이유로 욕심을 낸 것들이 쉽게 양산해 낸 '숙제'가 되어 심적 부담으로 돌아오던 '사서 고생한' 일을 반면교사로 삼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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