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X 브랜드 일기 ep.3
세 번째 브랜드 일기는 바로 '닷닷커넥터'의 스토리입니다. UBX(스타트업언박싱)을 처음부터 지켜본 분이라면 무조건 들어봤을, 아니 닷닷커넥터의 시작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닷닷커넥터는 UBX(스타트업언박싱)가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벤치마킹, 그리고 한국 시장에 맞게 피벗팅을 진행하여 탄생한 스타트업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UBX(스타트업언박싱)가 닷닷커넥터라는 스타트업에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는지를 소개하겠습니다.
UBX(스타트업언박싱)를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지났을까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도전해볼 만한 해외 스타트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던 중, SJ의 눈길을 사로잡은 해외 스타트업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Revel! 50대 이상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스타트업이었어요. 보통 일을 그만둔 후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과 재능들을 썩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였죠.
Revel의 서비스를 뜯어 살펴보니, 개발자가 필요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확실한 수익 모델이 마음에 들었어요. 돈은 복잡하게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하는 것보다, 심플한 구조로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Revel은 모임 비용 수수료가 수익 모델이었죠. 대게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좋은 리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예요. 개발 비용이 딱히 들어가지 않지만, 그렇기에 진입 장벽이 낮아 언제든지 시장의 우위권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 그러니깐 좋은 모임 리더를 확보하여 모임을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Revel 이야기만 했네요. 그런데 닷닷커넥터의 시작이라서 대충 할 수가 없었어요. 어쨌든! 여기에서 포인트는 바로 '시니어(50대 이상)' + '커뮤니티'였고, 작게나마 도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템은 정했는데 어떻게 실제 사업에 도전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러니깐 낚시를 해서 물고기는 건져 올렸는데.. 이 물고기를 어떤 요리로 먹어야 할지를 모르는 거죠.
이때 몇 가지 단계에 걸쳐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이 스타트업 시작하는 단계(템플릿)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해외 스타트업을 수백 개 발굴하며 터득하고 정리한 단계예요. 아무튼 그렇게 정리는 했는데, 결국 서비스를 완성할 때는 '돈'이 필요하더라고요. 물론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올려 팬층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Revel의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 한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는지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았던 첫 번째 실험 스타트업을 알아보고 투자해줄 곳을 찾던 중, 우연히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넥스트로컬 3기'에 지원하게 되고 선정되었어요. 다른 정부지원사업과는 조금 다르게 총 3차로 진행이 되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닷닷커넥터는 마지막 3차에서 최종 선정에 실패하게 됩니다.
기존 아이템은 50대 이상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거였지만, 넥스트로컬 사업에 지원하면서 60대 이상의 농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새롭게 피벗 하게 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과 그 시장과 함께 달려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피벗팅은 결정하기 어렵고 무거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60대 이상의 농어촌 어르신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했지만 직접 인터뷰해본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평생을 일군 '일'에 대한 결과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었죠.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챙겨준다고 해도, 사실상 용돈벌이밖에 안되니 어르신들은 어려움을 겪고 계셨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만든 상품은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퀄리티를 가졌지만, 마케팅과 디자인의 부재로 그만큼의 인정을 받지 못하셨죠. 그래서 닷닷커넥터는 어르신들의 네트워킹보다는 실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바로 숨겨진 농어촌 전문가 어르신을 발굴하는 것!
농어촌 전문가 어르신에게 집중하며 퀄리티 좋은 상품을 도시권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하자 바로 반응이 나왔어요. 첫 번째 어르신은 전라남도 강진군에 계시는 식품명인이셨죠. 생전 처음 들어본 '즙장'을 수십 년째 만들어오시는 명인분의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사전 예약으로만 판매되던 즙장은 계속 매진을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여러 명의 어르신들을 컨택하자 '이슈'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나, 사업에 대한 다른 관점
둘, 어르신의 체력과 건강
그중 가장 큰 위험요소는 바로 어르신의 체력과 건강 문제였어요. 세월이 흐르면 건강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죠. 그러다 보니 진행하기로 했던 일정들이 건강 문제로 틀어지는 일이 자주 생기게 되었고, 결국 진행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제품도 많았어요.
또한 농어촌에 계시는 모든 어르신들이 전문가는 아니에요. 이런 전문가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닷닷커넥터 수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농어촌 전문가 어르신에서 농어촌 전문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닷닷커넥터는 '숨겨진 농어촌 전문가들을 발굴하여 연결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아, 물론 스타트업답게 또 피벗이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로컬 + 전문가'인 가장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닷닷커넥터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발견한 로컬의 가능성은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고, 그 기회의 땅에서 생산되는 좋은 퀄리티의 상품들까지. 그 상품을 땀과 정성으로 연구하며 만드는 농어촌 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그리고 다양성 없이 항상 비슷한 맛과 퀄리티의 식품만 먹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소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닷닷커넥터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닷닷커넥터에서는 현재 농어촌 전문가가 직접 생산한 상품들을 매주 업로드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전라남도 강진군 백정자 명인, 해남군 김성희 전문가, 이철웅 전문가, 비슬안 마을기업들이 소개되었어요. 앞으로도 발견될 농어촌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아, 닷닷커넥터 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도 놀러 오세요. 사이트에서는 상품을, 인스타그램에는 팀이 발견하고 방문한 로컬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좋은 퀄리티의 상품은 많지만, 이 상품을 어떻게? 누가? 왜? 만들었는지의 스토리를 알려줄 때 상품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닷닷커넥터는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닌, 상품의 비하인드를 함께 담아내는 미디어 커머스로 성장하려 합니다.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농어촌 전문가들 그리고 상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경험 중심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에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맛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볼게요.
현재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만 활동하고 있지만, 계속 활동 지역을 넓혀서 닷닷커넥터가 인정한 농어촌 전문가 50명을 추가 발굴하려고 해요. 상품을 만드는 분들의 진심과 전문성 등을 모두 체크하여 검증된 전문가가 소개할 테니 앞으로 닷닷커넥터의 다음 행보를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닷닷커넥터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dotdotconnector@gmail.com
UBX 브랜드 일기 목차(제목을 클릭하세요)
1화 누군가의 시작에 진심이고 싶다
2화 브랜드의 얼굴을 만든다는 것
3화 직접 스타트업 해보기 - 닷닷커넥터 편(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