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선택의 조건들
발리에서 숙소를 고르는 건, 정말 어렵고 어려운 일 중 하나다. Agoda, Booking.com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 올라온 발리 숙소만 해도 무려 2만 3천 개가 넘는다. 이 엄청난 숫자 속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내가 원하는 감성과 편안함을 주는 숙소를 찾는 건 거의 행운에 가까운 수준이다. 게다가, 그 중에서 ‘딱 이거다!’ 싶은 곳을 고르는 성공 확률은? 글쎄, 10% 정도 되려나.
발리는 워낙 다양한 여행객을 맞이하는 곳이라 숙소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고급 리조트부터 배낭여행자용 게스트하우스, 로스멘, 인, 전통 발리 스타일 빌라까지.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어 말하자면, 만 원이 채 않되는 저가숙소부터 몇 백 혹은 천 단위로 뛰는 럭셔리 숙소들도 존재한다.
그중 여행작가, 더욱이 발리 가이드북을 집필한 작가라면 과연 어떤 숙소를 선택하는지. 오늘은 그 질문에 답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바로 '적당한 거리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우리는 표현인 듯 싶다. 주요 관광명소와 너무 가깝지도 않게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는 적당한 위치에 자리한 숙소.
내가 머무는 숙소는 보통 이런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발리를 대표하는 메인 거리나 관광지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져 있어야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물론 육신과 정신이 지친 상황이나 복잡스러운 발리가 다소 피곤해지면, 아예 관광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 은둔형 외톨이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런 곳들을 찾을 때는 몇 가지 나만의 법칙이 있다. 바로 발리의 ‘감성’을 잃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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