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SUKSMA BALI 02화

삶은 계란

panas sekali

by SUKAVIA



발리에서 하루를 여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아마도 대부분은 잘 차려진 리조트 뷔페에서 시작하는 아침이 아닐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보통 조식과 함께 시작된다. 가짓수가 많은 고급 숙소 조식당도 좋지만 때로는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나름 균형 있는 조식을 제공하는 숙도들도 많다.



semangka ⓒ Photo_SUKAVIA



삶은 계란과 커피 한 잔, 신선한 과일, 그리고 오일을 끼얹은 간단한 샐러드다. 누군가는 매일매일 똑같은 메뉴에 질린다고도 하겠지만, 나는 요정도가 좋다. 출출한 날에는 부부르를 먹기도 하지만 아무튼, 조촐한 조식은 운동 후 나에겐 소중한 한 끼다. 더불어 강제 다이어트도 되니까 이득이지?’ 이런 묘한 자기 합리화와 함께.



egg station ⓒ Photo_SUKAVIA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묵는 발리 숙소의 조식당에는 에그 스테이션(egg station)이 있다. 조식당에서 가장 바쁜 코너로 조리사 한 명이 다양한 계란 요리를 선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미 만들어진 계란 메뉴(스크램블, 계란 프라이)와 주문 후 만들어주는 메뉴가 있다는 점. 물론 숙소마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게 운영되기도 한다. 문제의 삶은 계란은 주문 후 주방에서 만들어 제공되는 메뉴였다는 것.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SUKAVIA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여행작가 SUKAVIA 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바다와 파도, 태양을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9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여행작가의 발리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