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이 걸어도 서방정토에 닿을까 06
영산회상에서 관세음보살은
자신의 본연을 설하셨다
죽기를 앞두고 발원하는 자의 마음은
숭고하기보다 서글프고
깨끗하기보다 악착스럽고
아름답기보다 처절하다
제자 중 하나가 물었다
깨달음을 어찌 얻을까요
관세음보살이 답하셨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나조차도 생을 건너 거듭났다
도달에 집착하지 마라
다행히 네겐
마음 볼 눈이 있고
말 전할 입이 있다
저절로 절실한 마음이 들면
비로소 극락에 닿을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