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책 친구하나를 들였습니다
'고사 성어로 풀어보는 테니스 세상'
브런치에 글을 써서 올리고 맺어진 인연들이 있다. 만난 적도 없고 비록 대면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글로 서로의 안부와 응원은 글 쓰는데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는다. 사람은 누구나 완성된 인격체는 아니다. 그래서 다른 작가님들 글을 읽고 다양한 삶을 엿보며 그분들에게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우리의 스승은 어느 곳에나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와 자연 속에서도.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로 이어진다.
브런치에 글을 써서 올린 지 어느덧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구독자님과 이웃 작가님들과 소통을 해 왔다. 아프면 같이 아픔을 느끼고 좋은 일이면 서로격려와 축하를 하는 마음씀이 따뜻했다. 누구 하나 악플을 다는 분을 보지 못했다.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브런치라는 공간을 나는 좋아한다. 마치 나를 보호해 주는 든든한 벽하나 가 내 뒤에 받쳐 주는 듯한 느낌.
자주 보이던 작가님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근황이 궁금하다.
내가 글을 올릴 때마다 한 걸음에 달려와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시는 작가님이 계신다. 사실 글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내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에 항상 고마운 생각이다.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가 바쁘다. 자기들만의 시간관리를 하며 허투루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올릴 때마다 댓글까지 달아 주시는 이웃 작가님들이 계셔 너무 감사하다.
어느 날 이웃 작가님이 책을 내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조원준 작가님, 35년 차 테니스 인으로 살고 계신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일이던 한 가지 일을 그토록 오랫동안 섭렵하셨다면 이젠 달인의 경지가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본인의 의지와 끈기가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조원준 작가님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제는 행사로 바빴고 오늘에야 책을 열어 읽어 보았다. 작가님은 "삶의 철학과 스포츠의 전력이 만나는 순간 경기와 인생 모두를 지배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고전과 생활 스포츠를 연결한 책은 처음 시도라 말씀하시니 천천히 책을 탐독해 보려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늘 혼란스럽고 어느 순간 어려운 일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을 때 알고 있는 지혜가 있을 땐 그 일을 헤쳐 나 갈 수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일도 고사성어에서 배울 수 있어 마음 든든하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고사성어는 우리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삶의 지혜서다. 어떻게 테니스와 고사 성어를 접목해서 책을 출간하실 생각을 하셨을까, 이런 조합은 특별하다.
책을 읽으며
<노마 십 가
무릇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거뜬히 달리지만, 비루먹은 말일지라도 열흘 동안 달려간다면 역시 이에 미칠 수 있다. 기일일이 천리 노마 십가즉역급지의 배움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의지와 실천이라고 순자는 강조했다.> 책 p82 그 말에 공감이 간다. 그렇게 실천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책에 실린 고사성어는 우리가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문장은 없다. 책을 읽다가 지루하면 살며시 밀쳐 놓았다가 틈 나면 한 두 페이지 읽고 자기 삶에 대입한다면 그 보다 더 훌륭한 스승이 없을 듯하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힘이 드는 날은 더욱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란 예감이다.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복잡해진다. 조원준 작가님은 '고사성어로 풀여 보는 테니스 세상'이라고 책 제목으로 출간하셨지만 우리는 고사 성어로 풀어 보는 나의 삶이란 주제로 친구처럼 곁에 놓고 대화를 해 봄직한 책이다. 얼마나 수고를 하시고 글을 쓰셨을까, 미루어 짐작을 해 본다.
조원준 작가님에게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베셀 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작가님 책을 읽고 마음의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이 가을에 친구하나를 곁에 들인 것 같아 반갑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필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