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by 이숙자

나이 듦이란

몸의 모든 감각이 약해지고

고장이 난다.


눈만 뜨면 같이 생활하는 남편

밥 먹는 식탁에서

"여보" 이 음식 맛있어요? "


언제나 말이 없는 남편은

내가 묻는 말에 도통 대답이 없다.

큰 소리로 왜 대답이 없어요?


그때야 하는 말

뭐라고?

날마다 듣는 '뭐라고'? 소리는

혹여 남편 부재에도

그리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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