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에 시를 필사하고 그림을 그린다
시화 엽서를 써서 봉사하는 즐거움
시를 필사했던 선생님 중에 한 분이 민들레 향기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시를 필사했던 분들이 거이 함류 했다. 우리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엽서는 급식소에서 어르신들 점심 도시락에 넣어주는 일이다. 그분들은 거의 외롭고 소외된 어른들이 많아 엽서가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시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항상 아쉽게 생각하는 일이 있었다. 어딘가에 내 작은 힘이라도 더해 주고 싶은 마음 한편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몸으로 하는 일 자리는 쉽게 나서지 못한다. 어쩌면 내가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마음만은 아직 청춘인데.
시화 엽서를 쓰고 봉사하는 일 제의를 받고 잘됐다는 생각에 흔쾌히 대답을 했다. 사람은 적당히 긴장을 하고 살아야 늘어지지 않고 부지런을 낼 수 있다. 우리는 모두가 혼자 살 수는 없다. 사회적으로 서로 연결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인 것이다. 엽서 쓰는 일은 내가 혼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고 좋다. 가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일이 해결되는 듯 해 내심 기뻤다.
나이를 말하면 사람 들리 놀란다. 곧 있으면 70대를 넘어가는 노인인데, 나이를 말할 때는 나도 실감이 가질 않아 놀라서 남의나이를 말하는 것 같다. 언제 그 나이를 먹었나 모르겠다. 참 세월이 쏜살같다더니 그 말이 맞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다.
더욱이 나이를 잊고 젊은 사람들 속에서 취미 활동을 하면서 산다. 사람은 어느 곳에서 살든 때때로 느끼는 나이의 무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담담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본래 외로운 존재인 것이다.
젊어서 40대에는 나도 막내까지 업고 다니며 적십자부터 많은 봉사 단체에 가입을 하고 봉사 활동을 참 많이 했었다. 우리 집 가훈은 성실, 화목, 봉사 세 단어였다. 남편은 사람이 살면서 다른 사람들은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가끔 말을 했었다.
남편의 생각에 맞게 봉사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알 수 있고 살면서 많은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사회활동을 하는 일은 남편의 이해 있어 가능한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었다. 인생의 경험은 다양한 삶을 살아 보면서 알게 되는 게 많다.
하루의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 진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느냐는 모두가 각자의 몫이다. 시간은 마법을 지니고 있어 내가 어떻게 활용함에 따라 돌아오는 결과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이제 삶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되어간다. 마음이 바쁘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부지런히 살아갈 것이다. 인생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때 삶의 즐거움이 따른다.
새해부터 명심보감 필사를 글 쓰는 선생님들과 시작해 4월 달에 끝내고 다음에는 시 필사를 하면서 새로운 일과 연관이 되고, 지금은 민들레 향기라는 이름으로 봉사 단체를 만들어 노인들 급식소와 장애인 복지관 급식소에서 도시락을 나누어 줄 때 필요한 시화 엽서를 써주고 있다.
젊은 선생님들은 급식소에서 도시락을 나누어 주면서 시화 엽서와 함께 전달한다.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기쁨과 훈훈한 정성이 전달이 되어 많은 분들이 위로가 된다는 소식을 현장에서 봉사하는 선생님들에게 들었다. 참 사람 사는 일은 다양하다. 나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서 현장을 나가지 않는다. 보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집에서 열심히 엽서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집행하는 선생님에게 전달한다. 봉사란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다. 한 번에 필요한 엽서는 200장도 필요하고 두 번째는 300장 정도 되니 엄청난 숫자다. 어떤 집은 가족들 전체 아들 딸들도 함께 한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아이들도 좋은 일을 하고 봉사를 한다는 마음에 흐뭇할 것 같다. 사람 사는 일이 아직은 따뜻하고 정을 나누는 일이 있다는 걸 배울 것 같다.
사람은 혼자 만은 살지 못한다.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살아갈 때 사람이 사는 훈훈한 세상이 된다. 도시락에 끼워 있는 시화 엽서 한 장이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정성이 들어있다. 도시락을 급식소에서 받아 드시는 분들은 내가 알기로는 저소득층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일 것이다. 그분들은 도시락을 받으며 세상과 소통하고 사랑을 전달받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시화 엽서를 받고 고마워 답장까지 오고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요즈음 코로나로 사람과의 대면이 줄고 특히 나이가 들면 외롭고 서럽다. 그분들 곁에 사랑을 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민들레 향기 선생님들이 건네주는 시화 엽서가 그분들의 삶에 외로움을 덜어 내고 마음에 사랑을 담기를 소망해 본다.
내 작은 일이 민들레 홀씨 되어 멀리멀리 날아가기를 희망한다. 나이 많은 내가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이 나도 행복하다. 결국 우리 삶을 지행해 주는 것은 사랑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