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선물

황보윤 작가 강의를 듣다

by 이숙자

어제 예스트 서점에서 황보윤 작가 강의가 있는 날이다. 10월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서 작가 강의가 많다. 강의하는 곳 예스트 서점은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찻 길만 건너면 바로 서점이다. 서점이 아파트 곁에 있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사는지 예전에는 몰랐던 일이다. 뒤늦게 글 친구를 만나고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강연은 저녁 7시다. 어느 곳을 가도 항상 곁에 사는 사람이 제일 늦어 지각을 한다. 나는 가끔 가깝다고 늦장 부리다 시작 시간 바로 전에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바쁜 날이었다. 살다 보면 꼭 그런 날이 있다. 저녁을 부지런히 챙겨 먹고 설거지 후 종종걸음으로 서점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황보윤 작가님은 강의 시간 전에 오셔 여유롭게 배 작가와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나를 보자 황보윤 작가님은 갑자기 일어나 앞에 있는 꽃다발을 들어 "책 출간 축하해요" 하시며 나에게 건네신다. "아니 어떻게 아셨나요? " 하고 말끝을 흐리는 나에게 "오마이 뉴스에 실린 글 보고 알았어요" " 아, 그러셨군요" 대답을 하고 나는 부끄럽기도 하고 고마워서 어쩔 줄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꽃을 한 아름 않고서 마음이 환해진다. 늦게 만난 글 친구 덕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황보윤 작가와 함께

작가님은 전주에서 살고 가끔 군산에 강의를 오셔 알게 된 인연이다. 꽃다발을 받고 놀라워 무슨 말로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몰랐다. 언론의 여파를 실감하게 된다. 정말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글은 그 사람의 지문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더 잘 살아야겠다. 나는 인생의 황혼길 늦게 만난 글 친구가 있어 좋다. 외로울 시간이 없다.


그런데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작가님들 글을 읽어본다. 요즈음 글 잘 쓰는 분들이 많다. 어쩌랴, 처음부터 잘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차츰 나아지리라 낙관을 해 본다. 황보윤 작가님의 강연은 세심하게 준비를 해오신다. 초보인 우리는 이해는 어렵지만 글쓰기에는 도움이 된다. 황보윤 작가님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본다.


좋은 글에 대한 고민


바른 표현 알기. 문장의 서술에 대해 알아보기 문장은 작가의 지문이다.

관형격인 의존 명사- 적, 과, 의, 것, 들을 쓰는 걸 줄이고 알맞게 쓸 것.


사람의 특징


내 글이 문법에 맞는지?

국어 문장의 기본 유형 주어 + 서술어


1 무엇이 어찌한다.

주어+목적어+ 서술어+ 보어

목적어가 꼭 필요한 것은 타 동사다.


2 무엇이 어떠하다. 형용사 예 ( 꽃이 아름답다. 하늘이 맑다. 사람이 많다.)

주어 + 서술어를 쓰면 비문이 없다.


3 무엇이 무엇이다.

너는 남자다. 구어체 피하기 문장이란 쓰면 기록으로 남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 안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글을 어법에 맞게 쓰기


4 접속어 남용하지 않기 시간의 흐름대로 간결하게

가방은 속이고 터널은 안이라고 한다.

밑은 가깝고 아래는 멀고 평화롭다.


강의 듣고 나니 글 쓴다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는 걸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까지 내가 쓴 글은 비문도 많았다.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 선생님인 배 작가님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황보연 작가님은 강의 준비를 빈틈없이 해 오셨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매우 유익한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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