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초여름이 시작되는 달이다. 매년 6월이 오면 나는 뽕잎차를 만든다. 차를 만드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잎을 따는 시기가 더 중요하다. 아직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들이라서 밖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날이 더워지면 사람이 늘어지고 움직이기 싫어진다.
언제 뽕잎을 따러 가야지 하면서 하루 이틀 미루어 왔다. 뽕잎은 차가 다니지 않은 매연이 없는 곳에서 자란 나무에서 잎을 따야 한다. 주말에 갑자기 큰집에 가야 할 일이 생겨 반가웠다. 알맞은 시기에 뽕잎을 딸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나는 A형이라 그런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이 되질 않아 안절부절 진정이 안된다. 그렇다고 완벽 주의는 아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때를 놓치면 차를 만들기 적당하지 않고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뽕잎은 시골 큰 집 뒤 밭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에서 따온다. 남편은 내가 무슨 일을 하던지 도움을 주어 일하기가 편하다. 뽕잎도 같이 따고 만드는 일도 함께 한다. 혼자 한다면 힘들 텐데 계절과 함께 놀이를 하듯 즐기며 차를 만든다. 사람은 적당이 해야 할 일이 있어야 무료하지 않다. 무슨 일이든지 일이라 생각하면 힘이 들지만 놀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다. 우리의 삶은 내가 의도하는 데로 흘러가면 즐겁다.
사람 사는 일은 매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살면서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말들을 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더 절실해지는 것이 건강이다. 우리가 매일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내 몸이 건강할까, 수없이 나에게 질문을 하고 실천을 하려고 애를 쓴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다 보면은 알게 되는 먹거리들, 매일 마셔야 하는 차도 내가 만들어 먹으면 몸에도 좋고 재미있다는 것을 나는 차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봄에 나오는 새움들은 독성이 있는 것만 빼고는 차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수 없이 많다. 맛도 중요하지만 그 효능을 알면은 더 놀랍다. 나는 차나무잎을 따서 만든 녹차도 많이 마시지만 매년 뽕잎과 감잎차도 만들어 먹고 있다.
내가 뽕잎차를 매년 만드는 이유는 몇 년 전부터 당뇨가 찾아와 당뇨에 효능이 좋다고 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문헌에서 내려오는 글을 읽고 알게 되었다. 무얼 먹고 건강을 지켜 내야 할까, 늘 고심을 하고 산다.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없는 일이라서 늘 소심해진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뽕잎차 만들기
1 뽕잎은 집으로 가지고 와서 나뭇잎과 잔가지 같은 것을 분류해서 다듬어 놓는다.
2 다듬어 놓은 뽕잎은 깨끗이 맑은 물이 나오도록 씻는다.
3 이틀 정도 그늘에서 물기를 빼고 말린다.
4 물기가 말른 뽕잎은 한잎 두잎 포개여 잎 꼭지와 잎을 잘게 가위로 자른다.
5 자른 뽕잎은 큰 프라이팬에서 면 장갑을 끼고 김이 나오도록 익힌다.
6 프라이 팬에서 익힌 뽕잎은 대바구니 넓은 곳에 유념을 한다.
유념은 부피를 줄이고 잎의 성분이 잘 우러 나 오도록 하기 위함이다.
7 두 번 정도 프라이팬에서 열을 가해 건조한다.
8. 천을 깔고 그늘에서 삼일 정도 건조하면 바스락 소리가 난다.
9 밀봉된 곳 유리병이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보관을 하고 다관에 넣고 일 년 동안 우려 마신다.
차 맛은 약간 풀 냄새 비슷한 향이 나지만 덖어 만든 차라서 구수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감잎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 마시면 건강에 이롭고 그들 차 만이 가지는 싱그러움이 있는 다른 느낌의 차다. 마시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마시면 되지만 나는 오랫동안 뽕잎차와 감잎차를 만들어 마셔왔기에 뽕잎이 알맞게 잎이 두터워지면 습관처럼 차를 만들고 즐겨 마시고 있다.
인간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되어 가는 과정이란 말을 한다. 늙는다는 것은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익어가는 것 같은 과정이다. 사람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하다. 행복이란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 정답은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