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Feb 06. 2021

지난 50대 돌아보기

자기 성찰

50대에 일중심의 삶을 살았다. 아침 8시에 임원 코칭을 시작해 오전에 2번의 코칭 미팅, 오후에 3~4번의 코칭 미팅을 가졌다. 새벽 기차와 비행기를 즐겼다. 강의와 과정 개발로 촌각을 다투었다. 주위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분들의 도움 덕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정신없이 일하던 어느 날 코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된 실수를 했다. 코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코칭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때부터 코칭에 집중하기 위해 코칭 이외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손 놓았다. 핵심인재 선발과 육성, 민간과 공공기관 면접위원 활동, 과정 개발 워크숍, 인재 채용모델 개발과 적용, 조직문화 진단과 조직개발, 리더십 진단도구 개발 프로젝트, 역량 모델링, 교육체계 수립 워크숍 등을 모두 손 놓았다. 오직 코칭과 진단, 두 가지만 남겨두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HR 컨설팅 프로젝트를 완전히 내려놓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젊은이들의 활동을 볼 때마다 손이 근질근질했다. 어느 때는 아쉬웠지만, 많은 일들을 내려놓으면서 '나'를 만났다. 


돈을 챙겼다면 효과성 코칭 방법론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는 모른 채 자기주장과 고집이 강한 나만 남았을 것이다. 코칭을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했다. 이 학습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실행 doing중심의 삶과 존재 being중심의 삶에 대한 개념은 이런 과정을 통해 정립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글에서 빠져나와 다시 보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