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안하지만
어제보다는 덜 춥고 가을은 더 깊어진 듯
오늘은 그렇다
한해 떠나는 요맘때는 허전하고 쓸쓸하고 우울하다
다들 비슷할까?
필요 없는 건 세상에 없다지만 난 필요한 사람였을까?
잘 살고 있는 건가 등... 생각도 많아지고
저질렀던 후회되는 일들도 생각나고
보고 싶은 사람도 생각나고
복잡하다
그런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주며
더불어 살아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안하지만
그래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뭔가에 찝찝한 마음이 남는다
11월이다
잠깐 눈 깜 밖이면 12월
한 번 더 깜 밖이면 내년이겠지.
살아내는 게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