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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수다 Jun 14. 2022

병원 복도를 산책하다



_1 전이다

하루가1년같

겹겹이 둘러친 항암 봉지를

만지는 간호사도

두 겹의 비닐장갑을 낄 만큼

지독한 항암약물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장기를 다 녹여 내릴 것 같던 시간들

매일을 버티며 살아보겠다고

복도를 걷는다

앞서 걸어가는 두부부의 뒷모습에

눈물이 흐른다

아쒸 모야 왜 이래 ㅜㅜ

그날은 이모저모 슬펐나 봐

주르륵 주르륵 많이

흘러내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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