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고집스러운 똑똑함'과의 기묘한 동거

한테타 - 한국에서 테슬라 타기

by 참새수다

유튜브 채널 '한테타' - FSD 리뷰 2편 을 보고..


테슬라 FSD, 그 '고집스러운 똑똑함'과의 기묘한 동거

핸들을 놓는 순간 시작되는 대화

우리는 흔히 자율주행을 '편안함'의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술의 정점은 기계가 인간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때로는 '거부'할 줄 아는 순간에 드러납니다. 영상은 단순한 주행 테스트가 아니라. FSD(Full Self-Driving)라는 인공지능에게 끊임없이 장난을 걸고, 방해하고, 곤란하게 만들었을 때 과연 어떤 표정을 짓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실험실과도 같습니다. 목적지 없는 방랑부터 의도적인 방해 공작까지, 이 기계가 보여준 의외의 인간미(Humanity)를 보았습니다.

좁은 골목의 긴장과 단호한 거절의 미학

[길 잃은 골목에서의 섬세한 춤사위]

목적지를 설정하지 않고 FSD에게 핸들을 맡긴 첫 장면은 마치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탐험가를 연상케 합니다. 특히 한국 특유의 불규칙하고 비좁은 골목길(Alleyway)에서 보여준 대처 능력은 인상적입니다. 전봇대와 담벼락 사이, 깻잎 한 장 차이의 간격을 두고 차가 스스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각도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베테랑 운전자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비록 과도한 신중함 때문에 리뷰어가 엑셀을 살짝 밟아 용기를 줘야 했지만, 그 망설임조차 사고를 내지 않으려는 기계의 고뇌처럼 느껴져 묘한 신뢰감을 줍니다.

[심층 리뷰: "아니요, 그건 위험합니다"라는 무언의 항변]

이번 리뷰의 백미는 FSD를 '괴롭히는' 과정에서 드러난 안전 철학입니다. 옆 차선에 트럭이 버티고 있을 때 리뷰어가 강제로 차선 변경을 명령하자, FSD는 이를 묵살합니다. 또한, 좌회전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자가 고의로 방향지시등을 꺼버려도, 차량은 기어코 깜빡이를 다시 켜고 제 갈 길을 갑니다.

이는 단순한 오류 수정이 아닙니다. "주인님, 지금 그 명령은 틀렸습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단호함입니다. 인간의 변덕이나 실수보다 정해진 안전 로직을 상위에 두는 이 '고집스러운 똑똑함'이야말로, 우리가 미래의 모빌리티에 기대했던 진정한 안전장치가 아닐까요.


보호자와 초보 운전자 사이

탁월한 선택 (Pros):

가장 돋보이는 건 '판단의 주체성'입니다. 운전자가 엉뚱한 지시를 내려도 주행 상황(트럭의 유무, 경로의 필수성)을 인지하여 스스로 필터링하는 능력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는 FSD가 단순한 입력-출력 장치가 아니라, 상황을 '이해'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

역시나 '과잉된 조심성'은 숙제로 남습니다. 복잡한 골목이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코너에서 지나치게 주저하는 모습은 뒤따르는 운전자의 인내심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액셀을 밟아 '괜찮아, 가도 돼'라고 신호를 줘야만 움직이는 모습은 아직 도로 위의 흐름을 완벽히 장악하지 못한 초보 운전자의 등짝을 보는 듯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챙기는, 든든한 고집불통

이 영상은 FSD가 완벽해서 놀라운 것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라면 인간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줍니다. 우리가 꿈꾸는 자율주행은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니라, 때로는 나의 실수를 막아주는 든든한 파트너일 것입니다. FSD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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