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16 with a Barista
Situational English
바리스타와 나누는 대화를 소개한 지 15회가 되었다. 그런데 매 번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바리스타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장소는 카페로 한정되어 있는 데다 손님이 오가기에 긴 대화를 나누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언가 가르쳐주려고 하면 부담을 느끼는 듯해 가르쳐주는 시간도 줄였더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그래도 하루 한 두 번이라도 영어로 말을 하는 경험을 통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좀 줄어든 모습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케모마일 티를 시켰더니, 가져와서 이런 말을 한다. 티를 주문한 모든 손님에게 이 말을 하곤 한다. 물론 우리말로... 3분 후에 티백을 꺼내 천천히 드시라고.
B: Drink 3 minutes and out!
Me: Thanks. Dip for 3 minutes and take out the teabag. Repeat after me!
B: 음, 제가 좀 바빠서요..
그러고 보니, 주문한 음료가 있었나 보다. 바쁜 사람을 붙들고 연습을 시키려고 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런 식의 대화를 상황 영어(Situational English)라 한다. 상황에 따른 영어, 즉 카페, 호텔, 은행, 대사관 등 말 그대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표현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연출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한 것이긴 하지만, 다른 주제의 대화를 더 나누기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른 영어를 배우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다지 유용하진 않다. 위에서 말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말이다. 사용하는 영어의 표현을 확장해나가고,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Me: What would you like to learn from me? We've talked a lot about the same things, so tell me about what you learn? 우리 매일 같은 말을 하게 되는데, 뭔가 제게 배우고 싶은 게 있나요?
B: Hmm.. News요?
Me: 뉴스를 들으려면 기사를 읽으면서 들어야 해요. 하지만,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것을 듣는 게 좋아요.
B: 제가 newbie(뉴비)와 dummy(더미) 중간 정도죠?
Me: Hmm... newbie죠... 더미는 input을 많이 하였지만, 말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TIP # 22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
영어와 십년지기가 되길 원한다면 자신의 수준과 흥미 그리고 목적을 분명히 알아야한다. 또한, <영어 연애 십계명 일, 읽어라>에서 처럼 소리를 따라 읽기, 즉, shadow reading을 해야한다. 매번 하지는 않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왕초보, newbie(뉴비)다. 이런 경우에 절대 말을 잘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아는 것은 많은 데 말을 해보지 않아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dummy(더미)다. 말은 연습이 아니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배워야 한다는 Natural Approach(자연식 접근법)으로 인해 무조건 많이 오래 듣거나 읽기만 해서 Input을 넣으려는 분이 많다. 언어학계의 전문가로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무조건 믿고 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들의 연구 대상은 미국처럼 영어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환경에서 사용하는 이주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환경에서 살고있다.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 말이다. 삶에서 사용할 확률이 많지 않아 이러한 상황영어를 배우기도 하는 나라다. 그래서 듣기만 해서는 절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읽고 따라 하고 말하는 연습을 어디에선가 누군가와는 해야 한다.
영어 참견 TIP # 23 이해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이해 가능한 입력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해 가능한 입력 또한 input hypothesis(입력 가설)로 크라센 언어학자가 주장한 것이다. 자신 수준의 +1 정도여야 된다는 말이다. +1에 대한 설명은 영어 연애 십계명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골디락스 효과(Goldilock's effect)를 떠 올려보자.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딱 좋은 상태, 즉, It's not too easy, and it's not too hard, but it's just right!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5 Finger Rule을 사용해보자. 모르는 단어가 1개 정도면 너무 쉽고, 5개 이상 나오면 너무 어려운 것이다. 자, 적당한 입력거리를 찾았다면, 준비 완료다. 아무튼 일상이든 업무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흥미 있는 것부터 배우고 사용하는 게 먼저다. <영어 연애 십계명, 4, 사랑하라> 사랑한다면 아니, 영어와의 연애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말하라!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