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행복을 공부합시다
양태석, 2011, 김영사
<먼지와 비에 젖어있는 책>
2018년 10월 22일 낮 3시,
우연히 까미 산책길에 들린 여시관 밖 책장에 먼지와 비에 젖어 있던 책이다. 그렇게 그곳에 그냥 있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그래도 오늘 나의 손길과 눈길 그리고 따스한 가을 햇살에 조금이나마 행복했으리라.
예술대학 문학과를 나온 작가가 청소년들에게 해 주는 행복 공부책이다. 청소년들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고, 작은 행복의 기쁨을 알게 해 주는 책인데 말이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잔잔하게 내 마음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따스한 라테 한 잔이 주는 맛과 더불어 지저귀는 새소리, 그리고 따스한 가을의 햇살이 주는 행복에 잠시 젖었다. 그러다 글귀가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 찍으려는 찰 나에 막 문밖을 나서는 한 중년 남성과 한 젊은 여성이 불안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앗 불륜인가? 사진을 찍으려던 손을 내려놓았다. 팔짱을 끼고 가다가 다시 뒤를 돌아본다. 이 아름다운 풍경과 책 속의 소소한 행복의 글귀와 불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다. 저들은 행복할까? 위장된 행복감에 잠시 취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글 귀 중에 웃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26년간 일하고, 23년간 자고, 3년간 씻고, 샤워하고, 2년간 화내고, 웃는 시간은 하루 8번 5분씩 웃어야 88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웃지 않고 지내는 시간이 긴 것이다.
웃자~ 뇌를 속이면서라도 웃자. 미소 짓자!
한 가지, 영국 윈스턴 처칠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졸업사에서 한 말 “never, give up.” 딱 이 한마디를 두 번하고 연단을 내려왔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아, 결국은 히틀러의 시대를 막 내리게 한 인물이다. 나도 가끔 너무 둔하고 느려 공부를 포기하려는 학생들에게 힘주어 한 말이다. 왜냐하면 포기만 하지 않고 노력하면 결국은 실력은 늘기 마련이니까. 비교하지 않고, 좌절하지만 않는다면 지식의 습득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