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똥 치우기
Cleaning up Dog Poop
매일 아침 빛나는 햇살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는 그 누군가에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고서라도 살고 싶은 하루일 것이다. 그러니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흐르는 데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렇게 멋진 삶을 누리게 해 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와 나라에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진다. 그래서 감사기도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강아지 산책길에 나선다.
여기저기 그날그날 강아지가 원하는 데로 발검음을 돌리다 보면, 아름다운 새도 보고, 산속에 사는 멧돼지를 보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엔 아주 큰 개 똥을 보게 되었다. 그냥 몇 걸음 지나쳤는데, 마음에 걸리는 생각이 '누군가는 밟을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다. 마침, 주머니에는 똥 봉지가 한 개 남아있다. 에구구~ 그래도 저리 큰 똥은 치워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 개 정도는 선한 일을 하자>는 내 인생관이자 신앙관을 위해 되돌아갔다. 딱 만지니 양은 주먹 한 덩이요, 투척한지는 약 두 시간 정도 지난 듯 물컹했다. 생각보다는 할 만했다. 기분도 좋았다. 강아지를 키운 6년이라는 연륜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일, 나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누군가 한 사람을 위해서 개똥을 치웠으니 '하루 빚은 갚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p.s. 개 똥 이미지를 찾다 브런치 작가들의 개똥과 관련한 글이 있어 읽게 되었다. 개똥을 피하려다 발목이 삐끗한 일과 운에 연결하여 쓴 글, 초등시절 등교길에 같은 장소에서 세 번이나 개 똥을 밟은 바람에 울음을 터트린 일 등 재미있는 글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개똥을 몇 번 밟은 적이 있었는데, 무의식 중에 남아 있어서 나도 모르게 똥만 보면 치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나 보다. 아무튼 개똥 이야기로 시작된 나의 첫 매거진 글로 인해 하루가 무언가 달라졌다.
As the body without the spirit is dead, so faith without deeds is dead. (James 2: 2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