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주기
One More Rice Cake
선한 일 중에 가장 하기 쉬운 일은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것도 좋은 관계일 경우에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관계가 좋지 않다거나 내 앞에서 싫은 티를 내거나 직접 대 놓고 디스(DIS)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작은 선물을 준다거나 좋은 식당에서 가장 비싼 음식을 시켜주는 것이다. 혹시 자식이 시험을 앞두고 있다거나 입학을 하였다면 용돈까지 주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상대방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안개 걷히듯이 사라지면서 상대방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들의 행동과 말 자체가 아닌, 상처와 죄로 얼룩진 마음들이 보이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는 Give & Take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을 거부한다. 인생은 GIVVVVVVVVVE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는 자가 복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내가 돌려받을 수 없는 자에게 거저 주는 것이 진정한 기부(Donation)인 것이다.
p.s. 어젯밤에 코리아 해럴드 Podcast에서 떡(Tteok)과 관련한 흥미로운 뉴스를 듣게 되었다. 떡 만들기(Tteok-making)가 국가 무형문화재(National Intangible Cultural Heritage)로 지정되었다는 것이다. 떡은 단순한 음식이나 종교적, 문화적인 의미를 넘어 한국인만의 독특한 감정인 정(Jeong)이 담겨있다. 그래서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면서' 정을 주고받는 것이다. 나 또한, 몇 마디 말 만으로선 허물수없는 마음의 높은 담장을 '정'으로라도 넘고자 함이었나 보다.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그동안 이쁜 놈에게도 당연히 떡을 주었을테니, 혹시라도 본인이 '미운 놈인가?'라는 의심을 갖지 않길 바래본다.
As the body without the spirit is dead, so faith without deeds is dead. (James 2: 2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