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수경 Oct 15. 2023

대행사 AE 장단점, 이런 사람은 대행사 좋죠

대행사 AE로 2년, 지극히 직접 경험하며 느낀 개인적인 장단점

매일 쓰자고 다짐만 했다가 막상 대행사 AE를 하면서 일주일에 5~6개의 글들을 써야 하고

(물론 이게 많은 건 아닐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공개되는 글을 쓰는 게 늘 두려운 것 같습니다.)

현생에 치여 사는 나날들이었기에 나의 글을 쓰는 게 어렵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네, 핑계라면 정말 핑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종종 일하면서 든 생각들과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들,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느낀 것들에 대해서 올려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조금이나마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제 이야기가 즐거웠으면 하고

저도 워낙 생각이 많은 인프제이다보니 이렇게라도 나의 생각을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해보려고 시도해보는 요즘입니다.(좋아하는 건 무조건 해보세요!) 

그 중 하나가 나의 생각이 담긴 글쓰기인 것 같아요.


대행사 AE로서 이것저것 다해야 하다 보니 담당 브랜드의 콘텐츠 글도 많이 썼습니다.


그 외에도 대행사 AE로서 2년의 세월을 보내며 여러가지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했는 데

틱톡 운영, 매체별 광고 집행, 미디어믹스 작성, 제안서 작성,

연간 운영안 작성, 월간 보고서 작성, 액션 플랜 수립 및 실행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했네요.


2년간 대행사를 다니며 대행사의 장점이 뭐예요?라고 묻는다면!


매체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마케팅 파트에서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흐름,
광고에 대한 상세한 것을 알 수 있다는 점!
매출에 대한 압박은 브랜드 내부 마케터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


즉, AE도 브랜드마다 그리고 어떤 파트에 들어갔는 지에 따라 상이하겠지만

저는 퍼포먼스 파트의 AE였기 때문에 대개 광고 매체를 제안하고 액션 플랜을 짜고

한정된 광고비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자사몰 유입당 비용 낮추기, 회원가입당 비용 낮추기 등 캠페인 목표에 따라 효율을 분석하고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브랜드 담당자와 소통하고 조율하는 업무들을 담당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매체를 더 깊게 이해하고 실제로 집행하면서 매체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고

소재별 효율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소재 a/b test 를 진행하고 매체별 효율도 비교해가면서

월별 전략을 수립하고 목표치도 세워서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별로 관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동안 매체에 대한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고

한정된 예산 내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목표 회원가입자 수보다 120% 정도 높은 회원가입자 수를 기록하며 효율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치를 개선하는 작업들이 저와는 잘 맞았는 지 하루하루 효율을 체크하고

떨어진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방법론을 아이데이션하고

브랜드담당자와 소통하고 이를 기반으로 어떻게 실행할 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대행사는 어느 정도의 한계도 존재한다는 점이 꽤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모두 채택될 순 없다는 점
마감기한이 명확해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야근이 있을 수 있어요


음 그러니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수동적인 부분 안에 자율성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브랜드 방향성은 있기 때문에 그 바운더리 안에서만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왜 안돼? 이거 좋은데 왜 안해? 이건 왜 해? 이건 아니지!라는 것들에 대해서 내 생각이 그렇다고 해서 바뀌는 건 크지 않습니다.


브랜드의 내부 사정도 있고 이런저런 전후 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제안을 열어놓고 하지 못하는 부분인거죠. 물론 이것도 브랜드마다 그리고 브랜드 담당자의 성향이 어떤 지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담당자와의 업무를 잘 맞춰가는 게 시간이 꽤나 걸렸던 것 같아요.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바를 얘기를 해줘야 하고, 그 담당자가 온전히 이해하고 상부에 보고해서 설득이 되어야만 실행할 수 있는 거죠.


아 그러다보니 당연 문서 작업은 조금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일과는 설득과 분석을 위한 뒷받침 문서화 작업이 필수적이거든요!


물론 이런 작업이 저는 싫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설득되는 과정들이 꽤나 재미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가 낸 아이디어가 어렵다고 했을 때, 그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나 이런 것을 듣지 못하다 보니 약간의 무력감이 생기는 순간도 오더라구요..! 아무래도 브랜드 사정도 있는 데 그런 것들을 면밀히 말해주기도 난해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브랜드가 내부적으로 정한 마감기한을 대행사는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대개 그랬습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 일이 익숙해지지 않았을 때에는 야근도 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했습니다..

마감기한이 명확하다.는 사실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네요!


그래도 그 마감기한에 맞춰서 열심히 일하다보면 어느덧 점심을 먹었는 데 퇴근시간이 다가온 시간 순삭을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대행사는 또 대행사만의 매력은 확실한 것 같아요.


마케팅 중에서도 광고 집행, 콘텐츠 등 상세하게 어느 파트를 담당해서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

마감기한에 맞춰서 업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제안서 작업을 하면서 브랜드 전반적인 마케팅 흐름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

여러 브랜드를 담당하고 브랜드별로 비교하고 흐름을 알고 싶다!


이러한 사람들이라면 대행사로의 커리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브랜드 규모나 파트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케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한번 직접 실행하고 여러 브랜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대행사 추천합니다!


어쨌든 회사라는 곳은 100프로 만족할 수 없기에 스스로 들어가서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훨씬 중요할 것 같아요. 지금 저도 더 나은 나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계속 저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작가의 이전글 데이터 분석?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