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동유럽 여행가기
기내에서 정말 12시간 비행은 쉽지 않았다.
손발이 팅팅 부어있는 느낌이 그득그득했고,
목베게를 챙겨가지 못하여 목이 빳빳하게 굳은 느낌이었다.
오랜시간을 가만히 있었기도 했고
먹고자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충분히 그럴만도 하다..
12시간 만에 부다페스트 도착!
두구두구두구!!!!
생각했던 동유럽은 엄청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다페스트는 따뜻하였다.
도착해서 가이드 선생님과 같은 동행하는 분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하였고 그렇게 부다페스트에서 체코로 바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하면서 부다페스트 시내를 지나가게되어 시내를 설명 해주시면서
그날의 일정과 익일 일정등을 설명을 들었다.
부다페스트 도착 시간 12:30분
공항에서 짐을 찾는데 약 1시간이 걸려 13: 30분 출발
4시간을 체코 브르노로 이동하게 되었다.
4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니...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만 하네 ...
너무 장기간 비행으로 인하여 지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불만이 속으로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단체 생활은 짜여진 스케줄 대로 이행을 해야한다.
미리 구매한 SIM 카드로 핸드폰은 가능했지만
너무나 느린 인터넷에... 아무것도 거의 할수 없다고 봐야 했고
혼자 여행을 갔기 떄문에 일행과도 대화를 할 수 도 없었다.
천상 잠을 자거나.. 가만히 있거나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거나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쁜 외부 환경을 촬영하는 방법 뿐이 었다.
그래도 넓찍하게 떨어진 집과 아파트가 아닌 환경과
넓은 들판을 보면서 아 그래도 내가 외국을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고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낯선 환경임에도 너무 즐거웠고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음에 너무 신기했고 즐거웠으며
출발할때 알수 없는 두려움 보다 설렘이 가득했던 것 같다.
유럽의 규정 상, 버스기사님은 4시간에 한번 씩 필수로 쉬어야 하기 때문에
부르노 가는 일정에 1번 화장실을 갈 겸 쉬는 시간을 주유소에서 가지게 되었다.
보통 주유소에는 편의점이 같이 붙어있는데
편의점에서 맥주 가격을 보았을때 아주 깜짝 놀랐다.
물의 가격만큼 맥주가격이 저렴하다니
이래서 체코에서 물대신 맥주만 마신다는 것이었군!
사람들이 화장실을 가는동안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맥주도 구경하고 와인도 구경하고 과자도 구경하고 기웃기웃거리다
맥주를 구매하여 버스에 탑승하여 다시 달려온 끝에 부르노 호텔에 도착하게 되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18시가 다 되었었다.
4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도중에 쉬기도 하였고 차가 막혔는지 도착하니 18시...
짐만 푸르고 바로 내려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패키지를 혼자 등록할 때 고려해야할 필수 사항 중 하나는
싱글로 등록할 때 방을 혼자서 2인실을 쓰기 때문에 싱글 차지가 발생한다.
내가 패키지 등록할 때에는 약 35만원 정도를 추가로 지급해야 했다.
다행히 가는 패키지에 나와 동일한 처지의 싱글이 있다면, 같이 방을 쓰는 조건하에
해당 비용을 면제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 하면 된다.
그럼에도 가장 큰 장점은 혼자 큰 방을 차지하기 때문에
혼자서 넓직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남들은 더블베드에 2인이 쓸 때 나는 혼자 쓰는 격이니
먼가 나만 특혜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일본에서 늘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
더블 베드였지만 너무 좁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는데
그동안 둘이 침대써서 불편했던 서러움을 한순간에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짐만 내려놓고 빠르게 내려가서 체코에서의 첫 식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가이드 선생님이 짜다고 짜다고 주의사항을 말씀 주셨지만
흔히 우리가 일본여행만 가도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짠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그래 이미 나는 짠 느낌은 충분히 경험으로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음식을 맞이해 보았다.
처음에는 양파 수프같은 느낌의 수프가 나왔는데
닭고기가 동동 떠다니는 양파 수프 같았다.
하지만 맛은 전혀 양파수프 아니고, 특이한 향신료 맛 + 소금맛 + 맹맹한 맛
밸런스가 전혀 좋지 못한 수프였다. 내가 요리를 해도 이거보단 잘할거 같은데..
닭고기 완자에서는 특유의 닭비린내가 심해서 한알 먹고는 더이상 먹지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 메인 디시를 맞이하였다.
음.....메뉴의 이름을 모르겠으나. 닭가슴살을 베이컨에 말아 한번 구웠고 밥과 소스를 곁들인 음식이었다.
닭가슴살은 나름 맛이 좋았다!
여기서의 문제는 밥에 소금간을 하여 밥을 씹으면 소금이 같이 씹혔고
크림...소스또한 너무 짜서.. 전체적으로 그냥 소금이 계속 씹히는 맛이었다.
안그래도 12시간 비행을 하고 와서 손발이 팅팅 부었는데
여기서 소금을 더 섭취하면 오늘밤 손발이 팅팅 부을 것 만 같았다.
요리한 분께는 너무 죄송했지만 더이상 먹는 것은 힘든 상황이었고
그나마 그다음으로 나온 디저트를 몇입하고 호텔에 올라와 나만의 시간을 갖다 잠이 들었다.
유럽 여행 추천 TIP
- 책을 가지고 가서 저녁마다 읽으면서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다. 평소에는 너무 바쁘고 시간을 굳이 내어서 책을 읽어햐 했지만 여유로운 여행 속에서 책을 소소하게 저녁시간에 읽다 자는 것은 나름 내 시간을 가지다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어 뿌듯함이 더했다.
- 책도 읽었지만 저녁시간마다 기록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처럼 하루를 마치고 그날 하루에 대한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림과 글로 기록을 하였고, 정리를 해서 브런치에 글을 남겼다. 또는 맘에 드는 사진은 포토 프린터기를 통해서 인쇄를 하고 그날 갔던 코스들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하면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내가 다녔던 곳들을 한 번 더 짚어보면서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다.
- SIM 카드를 나는 쓰리심을 사용했는데, 사실 대부분 후기에 쓰리심은 테더링이 안된다고 써있는데 나는 아이패드랑 테더링 해서 잘만 사용했다.
잘못된 정보가 많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