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진 Sep 02. 2024

후쿠오카(福岡)의 키타큐슈(北九州) 아웃렛

편애하는 후쿠오카의 공간들

 후쿠오카(福岡)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보니 편애하는 일상의 장소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들이다. 애초에 관광 오신 분들이 다닐만한 곳은 잘 다니지 않지만, 다닌다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덜 알려진 곳을 찾는다. 하카타(博多) 쪽에서 먼 지점의 이온(イオン) 몰이나 유메타운(youme タウン), 집 근처의 공원이나 야외 풀, 비교적 최근에 생긴 키타큐슈(北九州) 아웃렛 등. 

 키타큐슈 아웃렛의 경우 후쿠오카에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가(佐賀) 아웃렛에 비해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깔끔하며 큰 규모의 이온(イオン) 몰과 인접해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내부에는 놀이시설(ASOBLE)이나 키즈카페, 야외놀이터, 야외분수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고, 쇼핑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벤치등이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대부분의 아웃렛이 그렇듯 야외에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지만, 비를 맞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점포 앞 모든 공간은 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주말 놀이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키즈카페등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이 보편적이지 않지만, 키타큐슈 아웃렛은 그 점을 보완하고 있기에 아이를 데리고 방문하기에 좋았다. 

 어느덧 가을이 되었다. 아직 한낮의 볕은 뜨거웠지만, 공기에는 가을이 담겨있었다. 남편이 (교대근무 없이) 아이를 전담해 모처럼 느긋하게 쇼핑몰을 구경했다. 낮에는 더웠지만 여름 제품들을 보니 이미 살짝 추운 느낌이 들었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곳답게 매장 내부는 대부분 가을 상품으로 바뀌어 있었다. 

특별한 시즌(연휴 및 블랙프라이데이)이 아니면 이곳은 주말에도 그리 붐비는 편은 아니다.
한국상품만을 판매하는 점포도 있다. 몇몇 화장품과 가공 식품류를 판매한다. 손님은 많은 편.
 카페 도토루(Doutor). 어느덧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은 계절이 되었다.
아웃렛 중간중간 테이블이나 벤치등이 많이 비치되어 있다.
키타큐슈 아웃렛 한쪽은 큰 규모의 이온(イオン) 몰과 인접해 있다.

 개인 취향이지만 한때는 여행을 다니면 유명하고 알려진 곳 위주로 다녔다면 이제는 조용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 위주로 다니는 것이 좋아졌다. 

 키타큐슈 아웃렛은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여행 일정에 여유 있는 여행객이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 할애하기에 적당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JR スペースワールド역) 접근도 편한 편이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쇼핑을 마치고 근처 온천에 들려도 좋겠다.   

굳이 벳부(別府)까지 가지 않아도 키타큐슈(北九州) 지역에는 온천(温泉)이 제법 많다.

https://maps.app.goo.gl/nQGikNhjtYnbov6P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비(花火, 불꽃놀이)의 열기 속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