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운, 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AI공부
요즘 나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AI이다. 살짝 늦은 감은 있으나 AI가 본격적으로 핫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많이 늦지는 않았다. 기초부터 찬찬히 다지기에 아직 시간이 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1일 1 단어 1분으로 끝내는 AI공부)은 AI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읽기에 완벽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해 쓰인 책이지만, 기초가 없는 성인이 읽기에도 좋다. 고백하자면 제목처럼 한 챕터를 1분으로 끝내기에는 어림없지만;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저자는 사려 깊게도 머리말에서 모든 이야기들을 시작하기에 앞서 말해준다.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 나온다면, 쓱 읽고 넘어가도 괜찮다고. 인공지능이라는 큰 틀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과연.. 읽다가 막히는 부분들이 등장했고 그럴 때 나는 어김없이 그 구절에 기대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초보자들이 개념을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기에, 독자가 이 책의 내용을 가급적 소화하도록 설명한다. 고심의 흔적으로 책에는 예시가 많다. 읽다가 AI 용어의 향연 속 길을 잃을 즈음 예시가 나올 것이다. 레고, 동물, 과일가게, 전자상거래 업체 등등의 일상 속 쉽고 풍부한 예시들이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개인적 해석이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매우 강조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AI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일 것이다. 아무리 이론서라도 책에 저자의 성정이 드러나지 않기는 어렵다. 이 책 또한 이론서이지만 그럼에도 읽다 보면 알 수 있다. 저자는 단지 AI를 교육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독자가 AI를 제대로 알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것을. 그래서 구체적인 설명과 더불어 중간중간 경계할 부분들을 짚어준다. 인공지능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말고, 경각심을 갖고, 위험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양면성이 있음을 기억할 것을. 구체적으로는 개인 각자가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인공지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나, 균형 잡힌 시각을 위해서라면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은 팩트를 기반으로 그것을 알려줄 것이다. 나아가 앎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아직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은 무한하기에 읽는 이들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분야임을 이 책은 알려준다.
AI에 관해 체계적으로 알아가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실 것과 더불어.
※ 이 책은 단락이 세분화되어 있어(총 100가지 개념) 이동 중이나 찰나의 여유 등 틈새 시간에 읽기에 좋다. 만듦새 또한 전체적으로 칼라풀하고, 예시가 흥미롭고 풍부해 지루함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종종 AI 관련 방송을 들으면 한국어임에도 뜻은 이해되지 않고 음성 자체로 인식될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고 기본개념을 알게 된 후 조금씩 관련 강의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보이고 공부하고 싶은 게 늘어 조금 바빠질 수 있다.
덧. 이 책은 학습을 위한 책이지만, 읽다 보면 강요받는 느낌이 아닌 찬찬히 지식을 습득하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힌다. 그것은 아마 저자분의 성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관련분야를 강의하는 저자분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지만 강요하지 않되 지루하지 않아 내용을 듣게 되는 강의. 이분의 다음 저서가 기대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