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3
처음에는 책을 낸다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저 기존 글을 최대한 살리고, 새 글은 몇 편만 추가하는 정도로 가볍게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목차도 고민 않고 세법이 나오는 글과 나오지 않는 글로 단순히 나누는 것을 생각했었고요.
그야말로 손 안 대고 코 풀고 싶은 놀부심보였습니다.
하지만 글이 모일수록 깨달았습니다.
책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은, 제 자식을 낳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요.
그러고 나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내 인생을 담아내야겠다.'
부끄럽지만, 한 편의 '명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지난날에 웃고 울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글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역시나 글쓰기는 어려웠습니다.
며칠 동안 몇 줄을 넘기기 어려운 적도, 다 써놓고도 책에 담지 못하는 부족한 글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고칠 것 투성이었고요.
때로는 감정과잉으로 제갈량의 출사표 저리 가는 간절함이 묻어 나오기도 했지요.
이렇게 저렇게 좌충우돌하다 보니 결국 총 36개의 에피소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원고를 모두 편집자님께 보냈는데,
누군가가 제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설레기도 하고
또 돌아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으니 긴장도 됩니다.
이제는 정말 책이 출간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P.S 조촐하게나마 '출판기념회'를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