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8
책이 나오고 한 달여를 넘어가는 지금,
매일의 일과는
1. 네이버, 다음, 구글과 인스타를 검색하며 서평이나 책 제목 태그가 올라오는지
2.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사이트를 들어가 책의 순위와 리뷰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1의 경우, 한 손으로 셀 정도의 서평과 태그가 올라오는 중이고요.
2는 들쑥날쑥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 쓰기에 한창 빠져있을 때는 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줄만 알았습니다.
갖가지 상상력을 발휘하며 큰 꿈에 부풀어 있었죠.
지금은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꿈은 달콤하지만, 현실은 쓰리네요.
좌충우돌하며 겨우 목적지까지 다다르는 것이 인생이자 운명 같습니다.
그러다가도
가뭄 속 단비처럼 소중한,
서평이나 리뷰글이 올라오면
그날은 다시 한번 행복한 상상에 빠져봅니다.
이분은 어떤 생각으로 책을 샀을까.
책을 읽고 여운은 남았을까.
우리 동네에는 큰 서점이 두 곳 있었습니다.
불광문고, 연신내문고입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21년에 불광문고가, 23년에는 연신내문고가 문을 닫았습니다.
저는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만화책은 반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고 휴대전화로 자극적인 영상만 들여다보며 살았죠.
어쩌다 작가가 되고 보니
동네 서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 아니라 주민을 위한 쉼터이자 도서관이었다는 것을요.
지나간 것은 곧 그리워 진다고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겠습니다.
예전부터 마음에 품은 꿈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 이야기를 강연하는 것이었고요.
브런치를 시작하며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조그마한 독립서점을 여는 꿈을 꿉니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같은
그런 장소를 언제가 꼭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