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상 계속되는 잔기침, 단순 '환절기'탓일까?
날이 추워지고,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잦은 잔기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때의 잔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분류되면서 단순 기침 증상이 아닌 매우 다양한 원인의 질병으로 살피게 될 수 있다.
기침[COUGH]
기침 자체는 기도로 흘러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방어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쉽게 생각해 기관지와 폐에 머물게 되는 이물질 등을 막기 위한 작용이다.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기침이 어느 정도 지속이 되었는지, 나타나는 기침의 양상은 어떠한지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분류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잔기침의 원인은 무엇?
대게 환절기의 기온 차이, 급격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잦은 잔기침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해 잔기침, 콧물, 목통증, 몸살 등이 동반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 외에도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특정 시기만 되면 증상이 발현되거나, 자주 감기에 걸리는 체질이라면 알레르기성비염/기관지천식과 같은 질병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나는 어디에 해당될까요?
■ 특정 시기, 특정 계절에 기침 증상이 심하다.
■ 기침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 동반 증상이 없어 건조한 증상만 나타난다.
■ 기침 후 심한 권태감, 피로감이 있다.
■ 근육이 결리거나 아프다.
■ 기침으로 인해 충분하게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 호흡기질환 가족력이 있다.
■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다.
잦은 잔기침을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1. 후비루증후군 : 콧물과 이물질이 목 뒤로 넘어가 기도를 자극하면서 기침/가래가 생긴다.
2. 기관지천식 : 건조한 마른기침, 발작적인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의 천식이 나타날 수 있고 대게 밤 중, 차가운 공기를 맞으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3. 폐렴 : 감기가 쉽게 낫지 않고, 기침 시 가래가 나오며 기침 시 가슴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4. 위식도역류질환 : 위산이 역류하거나 음식물이 역류하여 기도를 자극하게 되면 기침과 함께 속쓰림, 목조임, 이물감이 나타날 수 있다.
위의 원인과 더불어 평상시 호흡기가 매우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 기관지에 쌓인 이물질과 분비물이 뭉치게 되면서 가래의 형태로 변질될 수 있으며, 기관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잔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기관지의 섬모를 덮고 있어야 할 점액이 부족해지면 섬모가 점액 밖으로 노출되면서 약간의 자극에도 잦은 잔기침이 일어나게 된다.
●만성기침 원인●기본적으로는 보유하고 있는 질병이 있는지 여부를 살핀 뒤,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점액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점액은 단순히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한다고 하여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치료와 식생활 및 환경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의존하고 있던 항히스타민제가 있다면 복용을 점차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좋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한다. 적당히 땀을 내어 체온을 올려줄 수 있도록 운동을 하거나, 평상시 가습기를 자주 틀어주면서 온욕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평상시 카페인 성분의 이뇨 작용 음료(커피, 녹차, 옥수수수염차, 둥글레차 등)나 육류, 튀김음식, 인스턴트식품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품들은 신체의 열(熱)을 생성해 기관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잔기침이 심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면서 건조한 공기를 피하도록 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소량씩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게 될 경우 수분이 소화기로 흘러 들어가 호흡기의 직접적인 보호 역할은 적어지게 된다.
